사상 최대 실적에도 희망퇴직하는 HMM, 왜?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2. 12. 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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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TALK TALK]
국내 최대 해운사 HMM이 대규모 희망퇴직을 진행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HMM은 최근 근속 10년 이상 육상직 직원을 대상으로 ‘리스타트 지원 프로그램’ 신청을 받았다. 2년 치 연봉에 해당하는 위로금과 자녀 학업 지원금, 재취업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올해 말 퇴사하는 조건이다.

HMM은 최근 사상 최대 실적을 누리는 중이다. 지난해 7조3775억원 영업이익을 냈고,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8조686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HMM 실적이 날개를 달면서 희망퇴직을 진행할 만한 여유가 생겼다는 분석을 내놨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HMM은 경영난에 시달리며 직원 임금을 동결할 수밖에 없었다. 재정 여건이 악화돼 직원 희망퇴직에 필요한 위로금을 주기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자금 사정이 좋아지면서 조직 쇄신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단행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한편에서는 HMM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의 지분 매각을 앞두고 선제적인 희망퇴직을 실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HMM 주인이 바뀌면 구조조정 가능성이 있는 만큼 미리 인력 구조를 손보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HMM 측은 “조직 분위기 쇄신, 경영 효율성 증대를 위해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희망자에 한해 자발적으로 실시할 뿐 구조조정, 매각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88호 (2022.12.07~2022.12.1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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