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청주] 김완수 KB 감독 "상대 강점, 약점으로 바꿔보겠다"
"상대 강점을 어떻게 약점으로 바꿀 수 있을까 생각했다."
4연패 탈출을 노리는 김완수 청주 KB 감독이 8연승 중인 '1강' 아산 우리은행을 만났다.
KB는 1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여자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우리은행과 만났다. 지난해 우승을 놓고 다퉜던 양 팀의 상황은 올해 천지 차이로 달라졌다. 박지수와 강이슬의 이탈로 흔들린 KB는 5위에 머물러 있고, 최근 4연패에 빠져 있다. KB와 달리 김단비를 영입해 더 막강해진 우리은행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막강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시즌 11승 1패(승률 0.917)로 독주하고 있다. 최근 8연승을 질주 중이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됐지만 김완수 감독은 분전을 다짐했다. 12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우리은행은 강한 팀이다. 그 강점을 어떻게 약점으로 바꿀까 생각했다. 우리 선수들도 좀 더 자신감이 필요하다"라며 "리바운드에서 조금만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면 어느 정도 게임이 되지 않을까. 수비적인 부분에서 선발 출전하는 양지수가 수비 능력이 있다. 팀에 도움을 준다면 실점을 줄여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바라봤다.
KB로서는 1강 우리은행을 막기가 쉽지 않다. 김완수 감독은 "일단 맨투맨 디펜스를 강하게 할 생각이다. 상대의 오늘 슛 컨디션이 어떤지에 따라 수비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신장 부분에서 우리가 좀 작기 때문에 하나 더 뛰고 하나 더 잡는다는 마음가짐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선수단의 분전을 주문했다.
디펜딩 챔피언 KB의 고전이 끝나려면 결국 팀의 두 기둥인 박지수와 강이슬이 완전한 컨디션으로 돌아와야 한다. 김 감독은 "강이슬은 허리가 조금 안 좋다. 경기를 출전 못 하는 건 아니지만 슈터에게 민감한 부분"이라며 "슛이 들어가지 않을 때면 교체할 타이밍을 좀 빨리 잡으려 한다"고 했다. 또 "박지수는 지난 경기부터 합류했고, 훈련은 따라오고 있지만 시간 좀 더 필요하다"라며 "두통 증세가 한 번씩 있어서 조심스럽게 훈련하고 있다. 본인의 출전 의지는 강하지만, 출전했다가 남은 시즌에 더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청주=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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