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빼고 다 올랐다”…월급쟁이·자영업자 실질소득 5% 급감

신지안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2@mk.co.kr) 2022. 12. 1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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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DB)
가파른 물가 상승에 임금근로자 가구의 실질소득이 1년 동안 약 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가 체감하는 살림살이 형편이 더 팍팍해졌음을 의미한다.

12월 12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해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가구주의 종사상 지위가 상용근로자인 가구의 실질소득이 작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실질소득은 명목소득에서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한 소득이다. 물가 상승으로 실질소득이 줄면 가계 부담은 그만큼 커진다. 이 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5.9% 올랐는데, 명목소득은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각종 상품·서비스 가격이 올라 살림살이가 더 어려워진 셈이다.

상용근로자는 임금근로자 중 1년 이상 고용 계약을 맺은 사람, 또는 일정 기간 고용 계약을 하지 않았으나 정해진 채용 절차에 따라 입사해 상여금, 퇴직금 등의 수혜를 받는 사람을 뜻한다.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는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실질소득 감소폭이 각각 5.1%, 5.6%로 상용근로자보다 더 컸다. 일용근로자는 명목소득조차 1년 전보다 0.02% 줄었다. 자영업자의 실질소득도 감소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작년 대비 실질소득이 2.5% 줄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0.7% 감소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6.3%까지 치솟은 뒤 8월부터 5%대로 내려오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그러나 당분간 5% 안팎 고물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도 5%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 올랐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고환율·고물가·고금리·수출 부진·기업 부실 등으로 인한 복합 경제위기가 내년부터 본격화한다는 전망이 다수”라며 “노동자 임금 인상 자제를 외칠 때가 아니라 재정 투자로 내수를 끌어 올려 경제 활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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