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1st] 8강 탈락 후 떠나는 치치·판할…사우스게이트와 산투스는?

조효종 기자 2022. 12. 1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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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탈락 국가 감독 중 두 명이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8강 아르헨티나에 승부차기로 패한 판할 감독은 "부임 후 20경기(14승 6무)에서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며 마지막 감독 생활을 긍정적으로 되돌아봤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과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의 거취는 아직 미정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8강 탈락 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에너지를 많이 쏟았다"며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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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탈락 국가 감독 중 두 명이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다른 감독 두 명의 거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11일(한국시간)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경기를 끝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이 마무리됐다. 크로아티아, 아르헨티나, 모로코, 프랑스가 준결승에 올랐고, 브라질, 네덜란드 포르투갈, 잉글랜드가 8강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국가 중 두 명의 감독은 곧장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둘 다 일찌감치 예정된 일이었다. 2016년부터 브라질을 이끌어 온 치치 감독은 대회 전부터 이번 대회를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지막을 우승으로 장식할 수 있길 바랐지만 16강 한국전에서 골 세리머니로 '라스트 댄스'를 췄을 뿐 우승 세리머니는 즐기지 못하게 됐다. 크로아티아전 후 기자회견에서 "한 사이클이 끝났다"며 다시 한번 사임을 공식화했다.


루이 판할 감독은 36년간의 지도자 생활을 마무리한다. 앞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경질된 이후 은퇴하기로 했는데, 지난해 네덜란드가 유로 2020 16강 탈락으로 위기에 처하자 소방수로 부임했다. 하지만 건강 문제로 감독직을 오래 수행할 순 없었다. 지난 4월 전립선암 투병 소식을 전하며 월드컵을 끝으로 떠날 것이라고 선언했다. 8강 아르헨티나에 승부차기로 패한 판할 감독은 "부임 후 20경기(14승 6무)에서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며 마지막 감독 생활을 긍정적으로 되돌아봤다. 로날드 쿠만 감독이 판할 감독의 후임을 맡는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과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의 거취는 아직 미정이다. 산투스 감독은 가시방석이다. 2014년 파울루 벤투 감독의 뒤를 이어 감독직에 오른 뒤 유로 2016 우승을 이뤄냈으나 이후 쭉 하락세다.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유로 2020 16강,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에 그쳤다. 성적을 내지 못하는 실용 축구에 대한 비판이 계속 커지고 있어 자리를 보전하기 힘들 전망이다. 유럽 축구 사정에 밝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포르투갈이 8강에서 탈락한 뒤 산투스 감독이 곧 해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산투스 감독과 상황이 다르다. 2016년 부임해 잉글랜드를 정상으로 이끈 적은 없으나 2018 러시아 월드컵 4위, 유로 2020 준우승으로 유의미한 성적을 냈다. 거품만 잔뜩 끼었다는 지적을 받던 잉글랜드를 하나로 묶어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를 비롯해 선수들, 팬들, 평론가들 모두 유임에 긍정적이다. 리오 퍼디난드 등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8강전 선택을 비판했던 이들도 감독을 교체할 때는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사임을 결정할 가능성은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8강 탈락 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에너지를 많이 쏟았다"며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지난해 11월 재계약을 체결한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4년 12월까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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