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아이디어 '대구 산단 지붕 태양광'...한화, 3조 투자한다

김윤호 2022. 12. 1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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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설 대구지역 산업단지. 사진 대구시

대구지역 산업단지 지붕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선다. 이 시설은 한화그룹 측이 최대 3조원을 들여 만들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2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한화자산운용㈜ 등 관계자와 '대구 스마트 산업단지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가운데), 추광엽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왼쪽),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가 12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대구 스마트산단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뉴스1

이에 따라 한화 측과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기업 등 관계사는 내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대구국가산업단지·제 3산업단지·염색산업단지·서대구산업단지 등 대구지역 21개 산업단지 공장 지붕과 노는 땅에 태양광 1.5GW(신고리 원전 1.5기 용량 수준) 규모 발전 시설을 설치한다. 태양광 패널 설치 대상 공장만 9000개가 넘는다.

대구시 관계자는 "태양광 사업을 통해 지역 산업단지 내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가능해지고, 친환경 에너지 자급자족 기반이 생긴다. 특히 1급 발암물질인 노후 석면 슬레이트 공장 지붕 116만㎡ 전체를 철거, 시민 건강 보호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설 대구지역 산업단지. 사진 대구시

한화자산운용㈜은 태양광 발전시설 사업을 위해 3조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조성한다. 전체 시공 책임은 LS일렉트릭·한화시스템·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이 함께 맡는다. 이와 별도로 LG에너지솔루션은 소규모 전력중개사업을 책임진다. 현장 시공은 100% 대구 지역 업체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대구시 측은 전했다.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대구의 민관협력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앞으로 이 사업 모델이 전국 산업단지로 이어져 국가적인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확산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95만t 감축, 전력자립률 12.9% 상승, 태양광 보급률 전국 1위 달성 등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 고용유발 효과 2만8000여명, 지역 시공 참여업체 매출액 1조원 증대 등 직접적인 경제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화 측도 이 사업으로 대구 산업단지 내 생산 전기 판매 수익에 더해 국가 신재생 에너지 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정부 차원의 금융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설 대구지역 산업단지. 사진 대구시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홍준표 대구시장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홍 시장이 노후화한 대구지역 산업단지를 둘러보고, 지붕 태양광 사업을 구상해냈다고 한다. 이어 지난달 초 한화자산운용㈜ 등에 사업을 제안했다.

대구시는 산업단지 개별 공장 사업 참여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했다. 기존보다 높은 임대료 지급보장, 전기차 충전기 무상설치나 노후 경유차 1만대 전기차 교체 지원 등이다.

홍 시장은 “사상 최대 민자유치를 통해 대구를 신재생과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만들겠다"며 "미래와 번영을 위해 산업단지 입주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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