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불편한 ‘찔끔’ … 요실금, 여성만 걸리는 질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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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남성 요실금 환자는 2020년 1만3503명으로 여성에 비해 현저히 작은 편이지만 여성만 걸리는 것은 아니며 남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방광은 소변을 밖으로 내보낼 때 지속적인 높은 압력을 줘야 하는데 소변이 나가는 길인 요도가 전립선 비대증으로 압박받아 좁아지면 방광에 부담이 가해지며 이로 인해 방광이 두꺼워지고 탄력을 잃어 기능이 저하되면 소변이 새는 요실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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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여성질환으로 알려진 요실금, 진짜 여성만 걸리는 것일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남성 요실금 환자는 2020년 1만3503명으로 여성에 비해 현저히 작은 편이지만 여성만 걸리는 것은 아니며 남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또 다른 비뇨기계 질환으로 진단이 내려졌을 것까지 고려한다면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요실금이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는 질환이다. 소변이 갑자기 마려워 화장실에 가기 전에 새어 나오는 절박성, 기침 등으로 갑자기 배에 힘이 들어갔을 때 새는 복압성, 소변이 차는지 모르고 있다가 새어 나오는 범람성으로 분류한다.
여성의 경우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이 많지만 남성은 전립선비대증이나 방광·요도 괄약근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절박성 요실금이 많은 편이다.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방광과 새지 않도록 하는 요도 괄약근이 노화로 인해 기능이 저하된 경우 요실금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남성의 경우 노화로 전립선이 40대 이후부터 천천히 비대해지기 시작해 60대 60%, 70대 70%, 80대 80%가 전립선비대증을 겪는다.
방광은 소변을 밖으로 내보낼 때 지속적인 높은 압력을 줘야 하는데 소변이 나가는 길인 요도가 전립선 비대증으로 압박받아 좁아지면 방광에 부담이 가해지며 이로 인해 방광이 두꺼워지고 탄력을 잃어 기능이 저하되면 소변이 새는 요실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화장실에 가기 전에 소변을 참지 못하고 새는 경우, 소변을 자주 보는 경우, 소변을 보아도 소변이 남아 있는 경우 등이 있다.
요실금 원인 질환은 다양하므로 초기에 비뇨의학과에 내원해 진단받아 원인에 따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의 상담과 소변검사, 전립선 특이항원 검사, 증상점수표, 요류 검사·잔뇨량 측정법, 압력 요류 검사, 방광경 검사, 경직장초음파검사 등을 시행하게 된다.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요실금의 경우는 초기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 있지만 비대해진 전립선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전립선 절제술이나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 등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수술의 경우 요도로 볼펜 크기의 기구를 넣어 전립선을 절제하는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과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이 있다.
레이저 수술은 30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안전하고 정확하게 제거한다. 재발 확률도 낮고 외과적 수술에 비해 출혈이 없어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고 부작용 발생 확률도 낮다.
대동병원 배뇨장애센터 서영은 과장은 “외래를 찾는 많은 환자가 나이가 들면 당연하거나 부끄럽다는 이유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요실금은 눈에 나타나는 신체 증상 외에도 삶의 질에도 깊은 관계가 있는 만큼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요실금 예방을 위해서는 소변을 오래 참는 등 나쁜 배뇨 습관을 고치도록 하며 카페인과 술, 매운 음식 등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을 삼가는 것이 좋다.
골반 근육 운동 등 본인에게 맞는 신체 운동을 꾸준히 실시해 적정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며 변비가 있다면 적극적인 자세로 개선해야 한다.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bsb0329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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