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도 붙는 '빙속' 김민선의 레이스, 연일 개인 최고 기록 경신

이형석 2022. 12. 1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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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간판 김민선(23·의정부시청)이 1000m에서 입상하진 못했다. 대신 마의 1분 14초대 기록을 경신했다.

김민선은 12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1000m 디비전A(1부리그)에서 1분13초794로 6위에 올랐다.

눈에 띄는 건 기록이다. 1000m가 주종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21~22시즌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ISU 월드컵 3차 대회에서 달린 1분14초160이었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와 함께 각종 기록의 산실로 평가받는다. 한국 빙상의 단골 전지훈련 장소이다. 해발 1000m가량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고, 체계적인 얼음 관리를 통해 30년간 작성된 세계기록만 300개에 육박한다.

김민선은 주종목이 아닌 1000m에서 메달 획득은 놓쳤지만, 이곳에서 개인 최고 기록으로 상승세를 입증했다. '빙속 여제' 이상화(은퇴)가 2013년 작성한 이 부문 한국기록(1분13초66)에도 바짝 다가섰다. 김민선은 월드컵 포인트 38점을 추가해 1000m 세계 랭킹 4위를 지켰다.

지난 10일 열린 주종목 500m에서 기록 행진을 예고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500m 디비전A에서 36초972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월드컵 500m 3연속 우승. 지난달 열린 ISU 4대륙선수권대회까지 포함하면 이번 시즌 출전한 ISU 국제대회 500m에서 4회 모두 정상에 올랐다.

8조 아웃코스에서 스타트를 끊은 김민선은 인코스에서 출발한 미셸 더용(네덜란드)이 한 차례 부정 출발해 흐름이 무너졌지만 엄청난 폭발력으로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김민선은 종전 자신의 500m 개인 최고 기록 37초 200을 무려 0.228초 단축하며 36초대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이번 대회 500m에서 36초대 기록을 올린 선수는 김민선이 유일하다. 한국 선수로는 이상화(36초 36, 2013년)와 김민선 둘뿐이다. 500m 세계랭킹 독보적 1위. 김민선은 "기록을 세워 뿌듯하다"며 "1~3차 월드컵과 4대륙선수권까지 치러서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체력 관리를 잘해 4차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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