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할시와 손잡고 디아블로4 콘텐츠 만든다

아티스트 할시가 9일 게임 어워드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플래티넘 앨범을 다수 보유한 가수이자 장르를 넘나드는 아티스트 할시가 9일(한국시간) 오전 진행된 더 게임 어워드에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차기작 ‘디아블로 4’의 출시일 발표 무대를 장식했다. 할시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디아블로 4와 관련한 콘텐츠를 공동 제작할 예정이다. 

할시는 이날 디아블로 4의 히로인 ‘릴리트’로 분해 공연을 펼쳤다. 

그는 “디아블로 4가 발표됐을 때, 그 준비 및 출시 과정에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릴리트는 내 작업에 많은 영감을 주었고 나의 또 다른 자아의 많은 특징들을 형성하기도 했다. 우리 가족은 수년간 성역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그 결과 팬으로 또 협력자로서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더 게임 어워드에서의 출시일 발표 공연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준비하고 있는 여러 일들의 시작일 뿐이다. 릴리트의 강림을 기다리는 동안, 할시와 디아블로, 또는 공동의 팬들을 위한 여러 기대되는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드 퍼거슨 디아블로 총괄 매니저는 “디아블로를 수년간 사랑해 온 재능 있는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며, 앞으로 디아블로 4 출시를 지원하기 위해 할시와 협력할 일들이 기대된다”며 “할시와 디아블로 팀은 역사상 가장 냉혹한 모습의 성역으로 모든 사람들을 초대해 천사와 악마의 무자비한 싸움을 세상에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디아블로 시리즈’는 1997년 출시돼 블리자드를 대표하는 IP(지식재산권)로 거듭났다. 차기작인 디아블로 4는 2023년 6월 6일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된다. 특유의 어둡고 축축한 세계관을 앞세워 다시 한 번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전망이다.

한편 할시는 전 세계에서 누적 310억 회 이상의 스트리밍을 기록했으며, 약 1700만장에 달하는 앨범을 판매했다. 트렌트 레즈너가 제작한 최근 앨범 “If I Can't Have Love, I Want Power”는 작년 8월에 발매, 올해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할시는 2020년 타임지에서 뽑은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됐고, 아메리칸뮤직어워즈(AMA),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MTV VMA), GLAAD 어워드 등을 포함 20개 이상의 상을 수상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