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착용, 자율에 맡기자" 목소리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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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해제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식당, 카페 등 일상 공간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자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빛나씨(34)는 "사람들이 2년간 마스크를 쓰다 보니 대중교통 등 인구 밀집도가 심한 곳에서는 알아서 마스크를 쓴다"며 "실내마스크 착용 해제를 하더라도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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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이르면 내달 해제 전망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방역당국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해제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식당, 카페 등 일상 공간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자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 만큼 단계적으로 일상을 되찾자는 게 이유다.
12일 본지 기자가 시민들에게 물어본 결과, 5명 중 1명을 제외한 4명은 모두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에 긍정적 의견을 밝혔다. 3년여간 진행된 코로나19로 마스크 생활이 안정됐기 때문이다. 또 방역당국과 의료체계가 자리 잡아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정내라씨(34)는 "실내마스크 착용 실천이 이미 해이해진 상황인데도 확진자가 폭증하거나 의료체계가 마비되지는 않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이제는 실내마스크를 해제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빛나씨(34)는 "사람들이 2년간 마스크를 쓰다 보니 대중교통 등 인구 밀집도가 심한 곳에서는 알아서 마스크를 쓴다"며 "실내마스크 착용 해제를 하더라도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외 마스크가 전면 해제된 데 이어 단계적 일상 회복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심현희씨는(65) "백신 접종을 하고 마스크를 쓰더라도 코로나에 걸린다"며 "이미 해외 대부분의 국가는 마스크를 해제하고 정상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미국, 영국, 프랑스, 덴마크, 네덜란드 등의 경우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없는 상태다.
노모씨(35)는 "식당과 카페 등을 가보면 메뉴를 주문하거나 화장실을 갈 때를 빼고는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며 "이미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에 대해 무감각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방역당국도 이러한 시민들의 의견과 각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받아 이달 중 추가 방역 대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르면 내달, 늦어도 3월에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방침이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는 향후 권고나 자율 착용으로 전환하되 병원 등 고위험군 이용시설은 예외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스포츠 경기장·행사장을 포함해 모든 실외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으며, 모든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대전, 충청남도 등 몇몇 지자체에서는 자체적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지 행동 명령을 발동하겠다고 의견을 밝힌 상태다.
다만 청소년과 고령층 등의 코로나 감염 위험도가 커진다는 우려도 있다. 10월 중순 이후에는 청소년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방역당국도 청소년 재감염 추정 사례 비율은 17.65%로 전체 연령 평균(13.29%)을 넘어섰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김인숙씨(42)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입장에서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코로나 발생 추이를 봤을 때 아직 안심하긴 이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소년, 노인 등을 위해서라도 최소한 3월까지는 의무 방침을 그대로 가져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2만5667명으로 월요일 기준 13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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