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이란 핵무기 가지면 예측불허 상황 온다"

조유진 2022. 12. 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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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된다면 예측불허 상황이 올 것이라며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이 11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지난해 12월 사우디가 중국의 도움으로 비밀리에 탄도미사일을 만들고 있다는 미국 정보기관 측 보고서가 나오면서 이란과 중국의 무기 밀착 행보가 주목받은 바 있다.

파이살 사우디 외교장관은 사우디가 이란 핵합의에 대해 "회의적"이긴 하지만 이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은 지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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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시진핑 만남 직후 나온 발언 주목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된다면 예측불허 상황이 올 것이라며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이 11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정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페르시아만에서 매우 위험한 공간에 있다"며 "지역 국가들은 어떻게 하면 스스로의 안보를 확보할 수 있을지 방법을 모색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사우디 외교장관의 이번 발언은 지난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우디 방문 직후 나온 것이라는 사실에 외신들은 주목했다. 미국의 오랜 우방국인 사우디가 이란 핵 문제에 있어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는 신호라는 해석도 나왔다.

지난해 12월 사우디가 중국의 도움으로 비밀리에 탄도미사일을 만들고 있다는 미국 정보기관 측 보고서가 나오면서 이란과 중국의 무기 밀착 행보가 주목받은 바 있다.

최근 이란이 핵물질 농축 역량을 키우고 있다고 발표한 데 대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우려를 표명하고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이란이 미국과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과 2015년 체결한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가 2018년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자, 이란은 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여왔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 의혹을 부인하면서 자국의 핵 프로그램은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미국에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후 JCPOA를 되살리기 위한 대화가 한동안 진행됐으나 9월부터는 열리지 않고 있다.

파이살 사우디 외교장관은 사우디가 이란 핵합의에 대해 "회의적"이긴 하지만 이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은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란 핵합의는 (이란 측과 더욱 강력한 합의를 하기 위한) '끝 지점'이 아니라 '시작 지점'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지금 당장은 징조가 아주 긍정적이지 않다"며, 핵무기 계획에 관심이 없다는 이란의 주장을 믿을 수 있으려면 더욱 많은 보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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