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까지 미룬 유망주, LG 이재원 어깨가 무겁다

유준상 2022. 12. 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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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과 단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거포 유망주' 이재원(LG 트윈스)이 그 주인공이다.

차명석 단장은 "이재원은 외야 뎁스가 강하고 주전 야수가 있다보니 경기를 못 뛸 것 같으면 빨리 (상무를) 보내는 게 낫지 않겠나 싶었다. 염경엽 감독에게 '이재원을 어정쩡하게 쓰실거면 보내겠다. 확실하게 기회를 주겠다고 하면 안 보내겠다'고 했고, 염 감독이 답변을 확실히 했다"고 밝혔다.

차명석 단장은 "궁극적으로 강팀이 되려면 이재원이 1루수 겸 4번타자를 맡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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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팀 내에서 기대치 큰 이재원, 올해보다 한 단계 성장할까

[유준상 기자]

감독과 단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팀은 그에게 박병호(kt)와 같은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 '거포 유망주' 이재원(LG 트윈스)이 그 주인공이다.

2018년 2차 2라운드(전체 17순위)로 LG에 입단한 이재원은 지난해와 올해 1군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타격 쪽에서 잠재력을 나타냈다. 1군 통산 성적은 163경기 타율 0.224(397타수 89안타) 18홈런 60타점 OPS 0.769다.

특히 올핸 정규시즌에만 1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풀타임 출전은 아니었어도 기회가 주어졌을 때 제 역할을 해 주었다. 변화구 대처 능력 등 단점까지 잘 보완한다면 충분히 주전 멤버로 거듭날 것으로 보였다.
 
 올해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LG 이재원
ⓒ LG 트윈스
상무 입대까지 포기한 이재원

원래대로라면 계획상 이재원은 올해를 끝으로 군입대를 할 예정이었다. 이미 상무야구단에 지원서를 제출했고, 1차(서류전형) 합격 통보까지 받은 상태였다. 그러나 최종합격자 명단에서 이재원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전형 과정에 있어서 문제가 발생한 게 아닌, '입대 포기'였다.

불펜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우완투수 이정용 또한 상무 입대를 포기하고 2023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이 '우승 시나리오'를 그리는데 있어서 두 선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두 선수의 입대 연기는 '결'이 다르다는 게 차명석 단장의 이야기다. 차 단장은 10일 오후 구단 공식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팬들에게 설명했다.

차명석 단장은 "이재원은 외야 뎁스가 강하고 주전 야수가 있다보니 경기를 못 뛸 것 같으면 빨리 (상무를) 보내는 게 낫지 않겠나 싶었다. 염경엽 감독에게 '이재원을 어정쩡하게 쓰실거면 보내겠다. 확실하게 기회를 주겠다고 하면 안 보내겠다'고 했고, 염 감독이 답변을 확실히 했다"고 밝혔다.

이정용의 경우에는 상황이 달랐다. 차 단장은 "이정용에게는 군대를 가지 말라고 이야기를 못했다. 본인의 판단에 맡겼다. 오롯이 네 판단에 맡기라고 했는데, 1주일 고민하더니 한 번만 더 해 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결국 이정용은 본인의 의사가 컸고, 반대로 이재원의 결정에는 구단의 요청이 큰 영향을 준 셈이다.
 
 우승에 대한 갈망이 큰 LG 염경엽 감독
ⓒ LG 트윈스
1루 기용 가능성도 고려, 이재원의 부담 커질 듯

현재 LG의 2023시즌 야수진 구성에 있어서 가장 큰 고민은 두 가지, 외국인 타자와 1루수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계약에 합의했던 외국인 타자 아브라함 알몬테는 메디컬 테스트 도중 구단의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부분이 발견돼 구단이 계약을 철회했다. 새 외국인 타자를 다시 알아봐야 한다.

올해 코너 내야 수비를 소화했던 채은성(한화 이글스)의 FA 이적으로 '공석'이 된 1루수 역시 문제다. 트레이드 등 신규 영입보다는 기존 야수들로 공백을 메워야 하는데, 누가 이 자리를 맡을지 아직 정해진 게 없다.

LG가 이재원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도 이 두 가지 때문이다. 타선에 힘을 실어줄 수 있으면서 1루수로 출전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차명석 단장은 "궁극적으로 강팀이 되려면 이재원이 1루수 겸 4번타자를 맡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2020년부터 3년간 1군에서 주로 좌익수, 우익수로 출전했지만 외야수로 기회를 받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차명석 단장은 군 문제 면담 당시 선수 본인이 1루수를 해 보겠다고 했고, 마음이 편안해져서 괜찮다는 이야기를 꺼낸 만큼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부담감이 클 2023시즌이다. 한편으로는 데뷔 후 가장 많은 기회를 받을 것이 유력한 시즌이기도 하다. LG의 바람대로 이재원이 팀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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