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홀 우승’ 박지영 “더 열심히 하라는 선물 같다”

노우래 2022. 12. 1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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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게 우승했다."

"이렇게 우승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박지영은 "운 좋게 우승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 더 열심히 잘하라는 선물이라 생각하겠다"면서 "내년에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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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2023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최종일 취소 행운
통산 5승째, 우승 상금 1억9000만원 수확 "내년엔 다승과 최저타수상 목표"
박지영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운 좋게 우승했다."

박지영의 우승 소감이다. 박지영은 11일 싱가포르의 타나메라 컨트리클럽 탬피니스 코스(파72·6324야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3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싱가포르달러) 최종 3라운드가 악천후로 취소돼 2라운드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이후 8개월 만에 시즌 첫 승째이자 통산 5승째, 우승 상금은 19만8000 싱가포르 달러(1억9000만원)다.

“이렇게 우승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박지영은 “운 좋게 우승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 더 열심히 잘하라는 선물이라 생각하겠다”면서 “내년에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환호했다. 이어 “샷감이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고 퍼트감이 좋았다. 이번 대회에선 기대하고 왔다”며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 만족한다. 지금은 가족, 친구들과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이날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 50분부터 싱가포르 정부 지침에 따라 낙뢰 위험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고, 정오까지 경기를 속개하지 못했다. KLPGA투어 경기위원회는 결국 3라운드 경기를 취소하고, 2라운드까지 36홀 성적을 기준으로 이번 대회를 끝내기로 했다. KLPGA투어 규정에 따르면 36홀을 모두 마치면 정식 대회로 인정된다. 상금도 100% 지급이다.

박지영은 최종일 1타 차 선두였던 당시의 상황도 설명했다. “버스를 타고 골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후회 없는 경기, 미련 남지 않는 경기만 하자’고 다짐했다”면서 “‘12월을 좋게 마무리하자’는 생각도 했다”고 전했다.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가 폭우와 낙뢰로 인해 취소됐다. 사진=KLPGA 제공

또 낙뢰와 폭우로 경기가 중단됐을 때의 마음가짐도 전했다. “경기가 재개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스트레칭하면서 기다렸다. 근데 계속 중단이 이어졌고, 시간이 지날수록 긴장도 됐던 것 같다. 그래도 계속 몸을 풀었다.”

박지영은 승부처를 2라운드 18번 홀(파5)로 꼽았다. “가장 위기는 어제 마지막 홀 1m가 조금 넘는 파 퍼트였다”며 “브레이크가 어려웠다. 파 퍼트를 놓쳤으면 오늘의 우승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박지영은 2018년 효성 챔피언십(베트남)에 이어 동남아 지역에서 2승째다. “특별한 비결은 없다. 날씨가 따뜻해 몸이 좀 더 잘 풀리고 공이 잘 맞는 것 같다”며 “동남아 음식이 정말 잘 맞는다. 다 맛있어서 좋아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생각보다 빨리 첫 승을 수확한 박지영은 2023시즌 목표도 공개했다. “다승을 해본 적이 없어서 다승왕이 목표다. 또 최저타수상도 꼭 받고 싶다.”

“올해 쇼트게임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는 박지영은 “이번 동계훈련에서 준비해 보완할 예정”이라면서 “샷도 조금 더 정교하게 다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홍정민과 이소영, 박현경 공동 2위(10언더파 134타), 정윤지 5위(9언더파 135타), 임희정과 이소미, 김해림이 공동 6위(8언더파 136타)로 대회를 마쳤다. ‘국내 넘버 1’ 박민지와 ‘LPGA 신인왕’ 아타야 티띠꾼(태국)은 공동 9위(7언더파 137타)로 ‘톱 10’에 입상했다.

KLPGA투어는 장소를 베트남으로 옮겨 16일부터 사흘간 PLK 퍼시픽링스 코리아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으로 2023시즌 두 번째 대회를 치른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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