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러시아산 원유 상한제, 영향 없어…향후 결과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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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이 최근 도입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직 그 영향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을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부 장관은서방국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도입한데 대해 "(해당 조치들이) 모두 명확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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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서방이 최근 도입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직 그 영향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을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부 장관은서방국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도입한데 대해 "(해당 조치들이) 모두 명확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치가 시행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보는 미래는 불확실성밖에 없다"며 "정치적 목적으로 만든 제도가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주요 7개국(G7)과 호주, 유럽연합(EU) 27개국은 지난 5일부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 가격을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국제 원유 시장의 상황을 볼 때 서방 제재에 대한 러시아의 반응과 이에 따른 대응 조치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의 상황을 고려하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내린 감산 결정은 옳은 선택이었음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향후 1년간은 시장 안정에 초점을 맞춰 생산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PEC+는 지난 10월 정례회의에서 11월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200만배럴 감축하고 이를 내년 말까지 유지하는 데 합의했다. OPEC+는 중국과 세계 경제 성장 둔화와 금리 인상 등으로 10월 이후 유가가 하락한 데다 경기 전망 악화로 원유 수요가 줄었다며 감산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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