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4강·결승전 새 공인구는 황금색 '알 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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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전부터 사용할 새 공인구 '알 힐름'을 공개했다.
11일 FIFA는 월드컵 4강전부터 기존 공인구 '알 릴라'를 대신해 새 공인구 알 힐름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월드컵에서 8강까지 사용한 공인구 '알 릴라'는 아랍어로 '여행, 여정'이라는 뜻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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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우승컵과 같은 금색 바탕에 삼각형 패턴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전부터 사용할 새 공인구 '알 힐름'을 공개했다.
11일 FIFA는 월드컵 4강전부터 기존 공인구 '알 릴라'를 대신해 새 공인구 알 힐름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알 힐름은 아랍어로 '꿈'이라는 뜻이다. 알 힐름은 흰색 위주인 알 릴라와는 다르게 전체적으로 황금색을 띠고 있다. FIFA는 이에 대해 "월드컵 트로피와 같은 금색 바탕에 카타르 국기에서 영감을 받은 삼각형 패턴을 넣은 것이 알 힐름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알 힐름은 또한 알 릴라와 마찬가지로 수성 잉크와 수성 접착제를 사용해 친환경적으로 만들었다.
알 힐름에도 알 릴라처럼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을 위한 전자장치가 있다. 알 릴라와 알 힐름 중앙에 들어있는 관성측정센서는 공의 속도·방향·각도 등의 위치 정보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이 센서는 초당 500회의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며, 이렇게 전송된 정보들은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에 쓰인다.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 도입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이 처음이다.
이 센서는 지난달 29일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후반 9분 호날두가 자신의 골이라고 우긴 골을 페르난드스의 득점으로 인정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아디다스는 경기 다음 날 성명을 통해 "공인구 '알 릴라'에 내장된 기술을 사용해 호날두가 공에 접촉하지 않았다는 걸 입증할 수 있었다"며 "측정 결과 (호날두의 헤딩 시도에) 진동이 없었다. 공 내부의 센서를 사용하면 매우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인구의 진화FIFA는 1970년 멕시코 대회 '텔스타'를 시작으로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의 공을 월드컵 공인구로 채택해 왔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공인구 역시 함께 진화했다. 아디다스의 첫 공인구인 텔스타는 첫 TV 생중계에 맞춰 흑백화면에서 돋보이도록 흰 바탕에 검은 패턴을 넣은 평범한 축구공 모습이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공인구인 '팀가이스트'는 공인구 최초로 박음질 없이 접착으로만 만들어진 공이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때 사용한 '자블라니'는 선수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자블라니는 8개의 패널을 열접착해 만들었는데, 정확성과 속도를 높인다는 구실로 돌기와 작은 구멍까지 없애버렸다. 이 때문에 공기의 와류현상까지 사라져 회전 킥을 만들 수 없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브라주카'는 빗속에서의 경기력을 향상시킨 공이었고,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공인구인 '텔스타 18'은 공기 중 안정성을 높이는 새로운 형태의 패널과 컴퓨터 칩 내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번 월드컵에서 8강까지 사용한 공인구 '알 릴라'는 아랍어로 '여행, 여정'이라는 뜻을 가진다. 공의 비행 안정성과 속도, 회전력을 향상하는 '스피드셸(Speedshell)' 기술을 도입했다. 알 릴라에 들어간 붉은색과 파란색은 개최국 카타르의 문화적 특징과 점점 빨라지는 축구 경기의 속도를 표현한 것이다.
공인구 제조사인 아디다스의 닉 크레이그스 총괄 매니저는 "알 힐름은 세계를 하나로 모으는 축구와 스포츠의 힘을 보여주는 불빛이 될 것"이라며 "축구라는 종목이 제공하는 가장 큰 무대(월드컵)의 마지막 단계에 참가하는 팀들에 행운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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