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하키미, 월드컵 4강서 동갑내기 '찐친' 대결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한솥밥을 먹는 동갑내기 킬리안 음바페(24·프랑스)와 아슈라프 하키미(24·모로코)가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으로 가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프랑스와 모로코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대회 4강에서 맞붙는다. 음바페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의 공격을 이끄는 간판 공격수다. 중앙과 좌우를 가리지 않고 전방이라면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할 수 있는 그는 프랑스 대표팀에서 왼쪽 공격수로 나서고 있다. 수비수 하키미는 탄탄한 수비로 모로코의 4강 돌풍에 힘을 보탰다. 하키미는 소속팀에서처럼 대표팀에서도 오른쪽 풀백으로 나서고 있다. 모로코는 이번 대회에서 아프리카 대륙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올랐다.
둘 다 1998년생으로 올해 만 24세다. PSG에선 2021년부터 함께 뛰었다. 음바페가 골을 넣을 때나 팀이 승리했을 때 미리 합을 맞춘 세리머니를 한다. 훈련장에서도 스스럼없이 서로에게 장난칠 만큼 친한 친구 사이다. 둘은 그라운드 밖에서도 자주 어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모로코가 16강전에서 스페인을 승부차기로 누르고 8강에 진출하자, 음바페는 트위터를 통해 하키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음바페는하키미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모로코 국기, 왕관, 손가락 하트 이모티콘을 트윗했다. 이에 하키미는 하트, 악수 이모티콘과 함께 '친구야 곧 보자'라고 답했는데, 실제로 둘의 맞대결이 이뤄졌다. 이어진 8강 경기에서 프랑스가 잉글랜드를 2-1로 제압하면서다.
음바페와하키미는 '아프리카 이민 2세대'라는 공통점도 있다. 음바페는 카메룬 출신 축구 지도자인 아버지와 알제리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프랑스 파리에서 나고 자랐다. 하키미는 스페인 마드리드 태생이지만, 모로코인 부모를 뒀다. 프랑스 대표팀을 선택한 음바페와 달리, 하키미는 부모의 고향인 모로코를 선택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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