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화폐 가치, 사상 최저 기록…반정부 시위 후 15%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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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통화가치가 또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핵 합의에서 탈퇴하면서 리알화 가치의 하락세가 시작됐다.
최근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의문사한 아미니 사건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석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리알화 가치 하락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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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이란의 통화가치가 또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란 외환시장에서 10일(현지시간) 기준 매매 환율은 미 달러당 37만200리알을 기록했다.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촉발했던 지난 9월에 환율이 31만∼32만 리알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두 달여 만에 화폐 가치가 15%가량 한 셈이다. 리알화 가치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주요 외신은 러시아와 이란의 군사적 밀착으로 국제적 고립이 심화한 가운데 이란 내부 불안 요소까지 지속되면서 리알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핵 합의에서 탈퇴하면서 리알화 가치의 하락세가 시작됐다.최근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의문사한 아미니 사건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석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리알화 가치 하락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란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지난 3일 기준 미성년자 64명을 포함해 470명의 시위 참가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집계했다. 구금된 시위대는 1만8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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