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괴력의 레오, 1세트에서 트리플 크라운 완성…IBK기업은행 5세트 접전 속 승리

이형석 2022. 12. 1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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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에만 19점 뽑아, 총 36점
최근 3G 연속 트리플크라운
득점 1위, 서브 1위, 성공률 2위
레오가 11일 한국전력전에서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KOVO

OK금융그룹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32·등록명 레오)가 V리그 남자부 역대 두 번째로 1세트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OK금융그룹은 1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V리그 3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13-25, 25-18, 25-22)로 승리했다. 한국전력과 승점이 같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밀려 5위였던 OK금융그룹은 승점 21(7승 6패)을 기록, 우리카드(승점 18)까지 제치고 단숨에 3위로 올라섰다. 3연패에 빠진 한국전력은 5위(6승 7패)로 떨어졌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레오였다. 이날 36점, 공격성공률 67.44%를 기록했다. 한국전력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 15점)와의 자존심 대결에서도 압승했다.

레오의 괴력은 1세트에 나왔다. 1세트 21-21에서 타이스의 백어택을 가로막고 일찌감치 트리플 크라운(블로킹, 서브 에이스, 백어택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4번째이자 개인 통산 10번째 기록이다.

레오의 1세트 트리플 크라운 달성은 V리그 역대 두 번째다. 첫 세트부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기란 그만큼 어렵다. 2017년 11월 24일 열린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밋챠 가스파리니가 역대 최초로 1세트에 달성한 바 있다.

레오는 1세트에만 19점을 뽑아 기선제압을 이끌었다. 레오의 개인 세트 최다득점은 삼성화재 소속이던 2013년 11월 19일 우리카드전에서 기록한 20점(2세트)이다. OK금융그룹이 상대 범실을 제외하고 1세트 총 22점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 레오가 86.4%(19점)를 책임졌다. 나머지는 세 선수가 1점씩 보탰을 뿐이다. 특히 1세트 4-6에서 레오의 서브 타임 때 연속 4점(서브 득점 3개 포함)을 뽑아 순식간에 8-6으로 역전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레오에게 연속 서브 에이스를 내줘 흔들렸다"고 말했다.

레오는 4세트에서 승부사 본능을 발휘했다. OK금융그룹은 4세트 9-8에서 레오의 퀵 오픈 성공에 이어 상대 범실로 11-8로 달아났다. 이어 레오의 서브 에이스가 한 번 더 나왔다. 레오는 22-20으로 쫓긴 상황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고, 23-22에선 백어택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레오는 2012~2015년 V리그 삼성화재에서 뛰며 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지난해 OK금융그룹을 통해 7시즌 만에 복귀했다. 지난해 득점 3위(870점), 공격종합 3위(54.48%), 서브 4위(세트당 0.500개)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 레오의 저력이 더욱 발휘되고 있다. 지난 2일 삼성화재전부터 3경기 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고 있다. 역대 4번째. 1라운드 서브 에이스는 15개에 그쳤지만, 2라운드 33개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날 역시 4개를 추가, 이번 시즌 서브 에이스 1위(1.00개)를 질주하고 있다. 또한 득점 1위(365점), 공격종합 2위(53.42%)에 올라 있다. 레오는 경기 후 "오늘 (20대 중반 전성기 시절의) 삼성화재에서 보여준 모습이 나왔다"라며 기뻐했다.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가 11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IBK기업은행이 득점한뒤 선수들이 모여 기뻐하고있다. 화성=정시종 기자

여자부에선 4위 IBK기업은행은 홈에서 열린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6, 25-15, 21-25, 14-25, 16-14)로 이겼다. 산타나(24점)와 표승주(20점), 김희진(14점), 김수지(13점) 등 네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르게 활약했다. GS칼텍스는 모마가 41점을 올렸지만 강소휘의 공백 속에 2연패에 빠졌다.

안산=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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