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허덕이는 제넨바이오, 폐기물 처리업 정리하는 속내는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2. 12. 1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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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넨바이오 제넨코어센터 조감도 (사진 제넨바이오)
코스닥 상장사 제넨바이오가 폐기물 처리업을 정리한다. 시장에 뛰어든 지 5년 만이다. 제넨바이오는 2017년 공감이앤티 인수를 시작으로 폐기물 처리업을 해왔다. 제넨바이오 측은 재무 개선과 ‘바이오 사업’ 집중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제넨바이오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에코랜드 지분 전량을 45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에코랜드는 지난해 10월 제넨바이오가 폐기물 처리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만든 회사다. 분할 1년 만에 지분 매각 절차를 밟게 됐다.

계속된 적자가 배경으로 풀이된다. 제넨바이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연속 연간 적자를 냈다. 누적 적자 규모는 406억원에 달한다. 올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06억원이다. 적자 규모가 커지가 불필요 사업부터 정리하는 모습이다.

제넨바이오가 최근 주력하는 분야는 이종이식 개발이다. 동시에 의약품 유통 사업도 지속하고 있다. 바이오 사업을 키우기 위함이다. 회사 측은 사업보고서에서 “바이오 사업이 주 사업이 될 때까지 의약품 유통을 통해 안정적 매출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제넨바이오가 기대를 걸고 있는 이종 이식 개발은 최근 성과를 내고 있다. 제넨바이오는 최근 무균돼지의 췌도를 당뇨병 환자에게 이식하는 제1상 임상시험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임상 1상 진입에도 고민은 여전하다. 현금이 돌지 않는 상황에서 개발을 지속할 여력이 있을지 미지수다. 올 3분기 영업 활동 현금흐름은 92억원 적자다. 영업 과정에서 현금이 순 유출되고 있다는 의미다.

[최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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