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연말 성금 120억원 기탁…"24년간 2000억 이상 기부"

9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LG그룹은 연말 이웃사랑성금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11일 밝혔다.

LG는 지난 9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연 성금 전달식에 조흥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사장) 등이 참석했다며 이같이 알렸다.

LG는 1999년부터 올해까지 2000억원 넘는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고 있다. 성금은 청소년 교육사업, 사회취약계층의 기초생계 지원 및 주거, 교육환경 개선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탄소제로' 실천 의미를 담아 올해부터 성금 전달식에 일회용 플라스틱 판넬 대신 LG전자의 이동식스크린 스탠바이미를 활용했다.

이날 LG의 기탁으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는 약 3℃ 상승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연말 모금 목표액은 4040억원이다. 목표액의 1%인 약 40억원이 모금될 때마다 수은주가 1℃씩 오른다.

하 사장은 "이웃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기업도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LG의 역량을 바탕으로 사회적 역할을 지속 실천해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계열사들도 지역 공동체와 이웃을 대상으로 연말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물품 후원, 임직원 참여 봉사 활동 등을 진행 중이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계열사들은 사업장 인근 지역 가옥 수리, 동절기용품과 생활용품, 쌀을 비롯한 식료품, 난방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각 사는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연말 지역아동센터에 가습 및 제습 효과가 있는 공기정화식물로 만든 캔버스 액자를 전달하는 '나부터 챌린지'를 진행한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장 소재 지역 아동을 위해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금액을 기부하면 회사도 같은 금액을 지원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1000여명의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게 목표다.

LG이노텍은 온라인 기부 캠페인인 '이노드림펀딩'을 통해 임직원들이 후원금을 기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월부터 기부 키오스크 '엔솔 터치'를 통해 취약 계층 아동들을 돕고 있다. 임직원들은 출입구, 라운지, 식당 등 사내 곳곳에 설치한 키오스크에서 취약 계층 아동들의 사연을 보고 자발적으로 기부할 수 있다. 900명 이상이 기부에 참여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