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패’ 잉글랜드 사우스게이트 감독 “거취 결정? 약간 시간 필요”

김영서 2022. 12. 1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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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을 위로하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 [EPA=연합뉴스]

잉글랜드가 월드컵 우승의 꿈을 이번에도 이루지 못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52)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호르에 위치한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1-2로 패했다. 1966 잉글랜드 대회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 우승을 기록하고 있는 잉글랜드는 월드컵 우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프랑스가 먼저 균형을 깼다. 전반 17분 추아메니가 역습 과정에서 그리즈만에게 패스를 받은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잉글랜드의 왼쪽 구석을 찔렀다. 잉글랜드가 반격했다. 전반 24분 침투하던 케인이우파메카노에게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비디오 판독(VAR)이 가동됐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케인이 동점 골을 넣었다. 후반 9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프랑스의 선제골을 넣었던 추아메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사카를 막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다. 잉글랜드는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케인은 강력한 오른발 슛을 때려 동점골을 터뜨렸다. 케인은 A매치 통산 52호 골을 신고했다. 웨인 루니와 잉글랜드 최다 득점 부문 타이를 이뤘다.

프랑스는 후반 33분 다시 앞서나갔다. 왼쪽 측면에서 그리즈만이 넘긴 크로스를 지루가 상대 수비와 경합을 이겨내고 헤딩 슛으로 연결, 득점을 기록했다. 지루의 이번 대회 4호 골. 개인 득점 부문에서 음바페(5골)에 이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공동 2위에 올랐다. 프랑스는 운까지 따랐다. 다시 한번 페널티킥 기회를 얻은 케인의 슛이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패배 이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천천히 대회를 돌아보고 생각해봐야 한다. 옳은 결정을 내리는 데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팀으로서 이기고 지는 것이다. 우리는 몇 번의 득점 기회를 날렸다”고 했다. 그는 페널티킥을 실축한 케인에 대해서는 “그는 우리 팀을 위해 엄청난 일을 그동안 해왔다”라며 감쌌다.

사우스게이트의 계약 기간은 유로(유럽축구선수권대회) 2024까지다. 게리 네빌과 로이 킨 등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계속 팀을 이끌어가기를 촉구했다. 로이 킨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유로까지 남을 것으로 예상한다. 분명히 그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계책을 구상 중일 것”이라고 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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