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타] 미드필더 그리즈만, 헌신적인 플레이에 정교함까지

앙투안 그리즈만(프랑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앙투안 그리즈만이 헌신적인 움직임에 더해 2도움까지 기록하며 프랑스를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1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을 가진 프랑스가 잉글랜드를 2-1로 꺾었다. 프랑스는 모로코와 준결승을 치른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그리즈만은 경기장을 부지런히 누비며 중원에 힘을 보탰다. 낮은 위치까지 내려가 공격을 전개했고, 공이 전방으로 이동하면 빠르게 올라가 공격에 가담했다. 수비에도 적극적이었다. 중앙 미드필더 아드리앙 라비오, 오렐리앵 추아메니와 중원 라인을 구성해 잉글랜드의 공격을 저지했다.

많이 뛴다고 정교함을 잃진 않았다. 패스 성공률이 88%였다. 전반에는 96%에 달했다. 후방에서 안정적으로 공을 배급하면서 달성한 수치는 아니었다. 상대 페널티박스 안 패스 횟수 5회, 크로스 5회를 기록했다.

도움도 두 차례 있었다. 전반 17분 상대 선수 8명이 페널티박스 안에 밀집한 것을 보고 뒤쪽에 있던 추아메니에게 공을 내줬다. 추아메니가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33분에는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가까운 포스트를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띄워 보냈다. 올리비에 지루가 정확히 머리에 맞춰 득점으로 연결했다. 2도움을 추가한 그리즈만은 통산 A매치 28도움을 기록해 티에리 앙리, 지네딘 지단(이상 26도움)을 뛰어넘었다.

경기 전반에 기여한 그리즈만의 영향력은 기록에 잘 드러난다. 터치 횟수가 58회로 팀 내 최다, 개인 점유율이 5.2%로 팀 내 최고였다. 동료의 슛으로 이어진 키 패스와 공중볼 성공 횟수 각각 2회, 드리블 성공 횟수 1회도 기록했다.

그리즈만은 지난 월드컵 때 공격수로서의 임무를 수행했다.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인 4골을 넣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미드필더 성향이 짙은 플레이로 활동 반경을 넓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방식은 달라졌지만 기여도와 성과는 그대로다. 프랑스는 그리즈만의 헌신에 힘입어 월드컵 2연패를 노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