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면 짠 게, 짜면 단 게 당기는 과학적 이유

전종보 기자 2022. 12.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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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짠' 음식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단짠은 달고 짠 음식, 또는 단 음식과 짠 음식을 번갈아 먹는 식습관을 뜻하는 단어로, 식품업계에서도 다양한 '단짠단짠' 식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단 음식이든 짠 음식이든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몸에 좋지 않다.

'단짠' 음식을 반복해서 먹으면 인슐린 분비가 과도해져 비만, 저혈당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지나친 당분 섭취로 인해 내장 지방, 혈당 수치, 염증 지표 등이 악화될 위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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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단짠’ 음식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단짠은 달고 짠 음식, 또는 단 음식과 짠 음식을 번갈아 먹는 식습관을 뜻하는 단어로, 식품업계에서도 다양한 ‘단짠단짠’ 식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사람들이 단짠 조합을 좋아하는 이유는 탄수화물과 연관돼 있다. 보통 짠 음식은 탄수화물과 함께 섭취한다. 국물에 밥을 말아먹거나 고기에 밀가루 음식을 곁들이는 식이다.

탄수화물은 몸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돼 혈액에 흡수되고,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로 포도당 비율이 높아지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면서 혈액의 당 수치를 낮춘다. 포도당은 인슐린에 의해 글리코겐으로 바뀌고 몸에 에너지를 공급한다. 이 과정에서 포도당이 모두 글리코겐으로 바뀌면 몸에 당이 부족해지면서 달달한 음식이 먹고 싶어진다. 식사 후 자연스럽게 당 함량이 높은 디저트, 음료가 생각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반대로 단 음식을 많이 먹은 뒤 짠 음식이 먹고 싶어지는 건 우리 몸이 포도당과 나트륨 비율을 맞추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단 음식을 먹으면 포도당 비율이 높아지는데, 나트륨도 그 비율을 맞추기 위해 짠 음식을 찾는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달고 짠 음식이 계속해서 먹고 싶어진다.

단 음식이든 짠 음식이든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몸에 좋지 않다. 달고 짠 음식을 번갈아 계속 먹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단짠’ 음식을 반복해서 먹으면 인슐린 분비가 과도해져 비만, 저혈당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지나친 당분 섭취로 인해 내장 지방, 혈당 수치, 염증 지표 등이 악화될 위험도 있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부종과 고혈압, 심장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지나친 ‘단짠’ 식품 섭취는 ‘미각중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미각중독은 특정 맛이나 음식을 극도로 좋아해 그 맛을 계속 찾는 것으로, 맛을 섭취하지 않으면 기분이 안 좋아지고 점점 강한 자극을 원한다. 특정 음식만 집중적으로 먹고, 설탕이나 소금을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미각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뇌에서 인식하고 있는 입맛을 의도적으로 바꿔야 한다. 식사 순서를 바꿔 섬유질이 많은 채소를 먼저 먹고, 의도적으로 당·나트륨 함량이 낮은 음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식사 후 간식을 먹지 않도록 바로 이를 닦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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