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 결승골’ 프랑스, 축구 백년전쟁 승리…잉글랜드 꺾고 4강행
카타르월드컵 8강전 최대 빅 매치로 주목 받은 승부에서 ‘레블뢰 군단’ 프랑스가 웃었다. 역사·문화와 맞물려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이루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무너뜨리고 4강에 올랐다.
프랑스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오렐리앵 추아메니(22·레알 마드리드)와 올리비에 지루(36·AC밀란)의 연속골에 힘입어 해리 케인(29·토트넘)이 한 골을 만회한 잉글랜드에 2-1로 이겼다.
16강전에서 폴란드를 3-1로 제압하고 8강에 오른 프랑스는 최대 고비이자 승부처로 주목 받은 잉글랜드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대회 2연패에 한 발 다가섰다. 프랑스는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라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를 치르고 있다.
프랑스는 양 팀의 상대전적에서 10승5무17패로 간격을 소폭 좁혔다. 최근 6경기에선 4승1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프랑스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초반 분위기를 장악했다. 전반 17분 앙투안 그리에즈만(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잉글랜드 위험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내준 땅볼 패스를 아크 외곽에 있던 추아메니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추아메니의 발끝을 떠난 볼은 낮고 빠르게 날아가 잉글랜드 골대 왼쪽 구석에 꽂혔다.
이후 경기 분위기를 장악하고 공세를 펴던 잉글랜드가 후반 9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가져왔다. 페널티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케인이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는 프랑스 수문장 위고 요리스(36)의 방어를 뚫고 득점에 성공했다. 앞선 장면에서 자신감 넘치는 돌파로 페널티킥 찬스를 얻어낸 윙포워드 부카요 사카(21·아스널)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케인은 자신의 통산 80번째 A매치에서 53번째 득점포를 터뜨리며 잉글랜드 A매치 최다득점자 웨인 루니(37)와 동률을 이뤘다.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주고받으며 공방전을 이어가던 양 팀의 승부는 후반 중반 이후 프랑스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후반 33분 프랑스가 지루의 추가골로 치고나간 반면, 6분 뒤 잉글랜드가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선 케인의 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솟구쳤다.
지루는 자신의 118번째 A매치에서 53호골을 터뜨려 자신이 보유한 프랑스 개인 통산 A매치 최다득점 기록을 스스로 뛰어넘었다. 이번 대회 4번째 득점포를 터뜨려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와 동률을 이뤘다. 5골을 기록 중인 대표팀 동료 킬리안 음바페(24·파리생제르맹·5골)와의 격차를 한 골로 좁혔다.
4강에 오른 프랑스는 앞서 포르투갈을 1-0으로 꺾고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모로코를 상대로 오는 15일 오전 4시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결승행을 다툰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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