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라이벌' 두 나라 차례로 격파, 모로코의 운명적인 4강행

김정용 기자 2022. 12. 11.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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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토너먼트에서 과거 전쟁을 벌였던 근처 나라를 연달아 만나고, 모두 꺾으면서 사상 최고 성적을 낼 확률은 얼마나 될까.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을 치른 모로코가 1-0으로 승리했다.

모로코는 이후 열리는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8강전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다.

조별리그에서 만나도 특별한 관계인데, 모로코는 두 팀을 토너먼트에서 연파하며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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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프 엔네시리(모로코).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과거 전쟁을 벌였던 근처 나라를 연달아 만나고, 모두 꺾으면서 사상 최고 성적을 낼 확률은 얼마나 될까. 모로코의 이번 대회 행보가 그랬다.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을 치른 모로코가 1-0으로 승리했다. 모로코는 이후 열리는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8강전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다. 다른 4강은 이미 아르헨티나 대 크로아티아로 대진이 정해져 있다.


모로코가 스페인과 갖는 복잡한 감정은 지난 16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면서 잘 알려졌다. 북아프리카의 모로코는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기만 하면 유럽 남서쪽 끝의 이베리아 반도로 갈 수 있는 곳에 있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분쟁이 잦았다. 이베리아 반도를 이슬람 세력이 점령했던 중세에는 긴 종교전쟁, 즉 레콩키스타가 벌어졌다.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 시절에는 스페인,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세력이 현재의 모로코 지역을 점령했다. 두 나라 사이의 몇몇 섬에서는 최근까지도 영토 분쟁이 벌어졌다. 포르투갈은 스페인만큼은 아니지만 그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때 모로코 지역을 정복해 지금도 관련 유적이 남아 있는 나라다.


물론 지금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인접국으로 잘 지내고 있는 측면이 더 강하며, 축구 열기가 강하다는 공통점 때문에 3국 공동 월드컵 개최를 추진하기도 했다. 한국과 일본이 역사적으로 해소하지 못한 감정이 있으면서도 2002년 월드컵을 함께 개최한 것과 비슷하다.


조별리그에서 만나도 특별한 관계인데, 모로코는 두 팀을 토너먼트에서 연파하며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아프리카 사상 최초, 아랍 사상 최초다. 가장 거짓말 같은 4강 진출 시나리오라 할 만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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