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주역' 황희찬 "대한민국 선수라는 자부심 갖고 뛰겠다" [일문일답]

나승우 기자 2022. 12. 1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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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국제공항, 나승우 기자) 포르투갈전 결승골로 축구대표팀을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올려 놓은 황희찬(울버햄튼)이 짧은 휴가를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황희찬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튀르키예로 떠난 뒤 울버햄튼이 전지 훈련 중인 스페인으로 향할 예정이다. 탑승 수속에 앞서 팬들과 짧지만 강렬한 만남을 가진 황희찬은 감사 인사, 앞으로의 계획, 각오 등 많은 이야기를 전했다.

다음은 황희찬 인터뷰 일문일답

간단한 인사 부탁드린다

월드컵 잘 마무리하고 공항까지 많은 분들이 응원하러, 축하하러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나가서도 대한민국 선수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국민분들을 자랑스럽게 해드리도록 노력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부상 상태는 어떤가

일단 완벽하게 나은 상태는 아니다. 소속팀 가서 치료하고 재활 훈련 하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치료 잘 받겠다. 운동은 할 수 있는 상태다. 일단 검사를 받고 다른 부분들을 체크해봐야 겠지만 안 다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휴가가 짧아서 아쉬웠을 거 같은데

짧았지만 너무 많은 축하, 응원 보내주셔서 정말 행복한 시간 보냈다. 다음 휴가 때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시즌 중인 지금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게 팬분들에게 보답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좋은 축구, 재밌는 축구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고 준비하겠다.

머리 색깔을 바꿨는데

한국에 있는 동안 살짝 어둡게 바꿔봤다. 같은 머리만 하면 지루하기도 하고 팬분들께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또 새로운 마음으로 잘 하고 싶은 마음이기에 한 번 변화를 줘봤다.

조부모님을 가장 먼저 찾아 뵀는데 오늘은 오지 않으셨다

할머니께서 늦은 시간이라 힘드셔서 같이 오시지 못했다. 할아버지는 같이 오셨다. 짧았지만 얼굴 뵙는 것만으로 큰 힘을 얻었다. 식사하면서 힐링하고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 짧았지만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청와대 만찬 갔다 왔는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청와대에 가봤다는 것만으로 영광스러웠다. 초대해주신 것도 감사했다. 선수들에게도 특별하고 좋은 추억이었다.

월드컵 데뷔골 유니폼이 없는데 소속팀 돌아가서 돌려달라고 말 할 생각인지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정말 많은 팬분들이 유니폼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팬분들이 좋게 기억해주신다면 유니폼 다시 받지 않더라도 기쁠 것 같다. 친구들과 바꾼 것이 뿌듯하다. 후회 없이 앞으로 기념으로 남길 수 있을 유니폼을 더 만들고 싶다.

소속팀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월드컵 득점이 자신감이 됐는지

너무 많은 응원을 받았다.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정말 감사드린다. 소속팀 가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재밌는 축구 보여드리면서 보답하겠다.

대표팀 친구들이 배웅 나온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아셨나? 방금 친구들에게 연락와서 올 수도 있다고 들었다. 아직 보지는 못했다. 누가 오기로 했는지는 이따 한 번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음 A매치가 내년 2월 정도로 예상된다. 어떤 스타일의 감독이 왔으면 좋겠는지

이번 월드컵에서 많은 가능성을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 벤투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높은 단계의 축구, 발전할 수 있는 축구, 믿고 따를 수 있는 축구를 하는 감독님이 오셨으면 좋겠다. 물론 선수들은 어떤 감독님이 오시든 믿을 거다. 대한민국을 위해서 열심히 뛸 것을 월드컵이 끝나고도 다시 한 번 이야기 했다. 국가대표로 뛰는 동안 최선을 다 할 것이기 때문에 좋은 감독님이 오시면 선수들과 대표팀에 좋은 일이 될 거라 생각한다.

소속팀에 새 감독이 왔다. 어떤 능력을 보여주고 싶은지

특별히 어떤 부분을 보여드리고 싶다기 보다는 팀에 녹아들어서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고 팀원들과는 많이 친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월드컵 득점 이후 구단에서 연락 온 게 있는가

스태프나 동료들에게서 되게 많은 문자가 왔다. 덕분에 새로운 번호도 알게 됐다. 너무 많이 와서 누가 먼저 연락했는지는 잘 모른다. 거의 다 연락이 왔던 것 같다.

팬들이 배우 여진구 씨를 닮았다고 많이 이야기 하는데 이것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뭐라 말씀드릴 건 없지만 제가 좋아하는 배우님이다. 팬분들이 저를 놀리려고 그렇게 불러주시는 것 같은데 언제나 대환영이다. 앞으로도 재밌게 팬분들과 추억 나눴으면 좋겠다.

평소 공항 패션으로 주목받았는데 오늘 패션은 어떤 의미인가?

오늘은 멋있는 스타일로 입고 와봤다. 멋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평가해주셨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각오 한 마디 부탁드린다

월드컵 기간 동안 많은 응원 보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국가대표팀에서 소속팀에서 좋은 소식 보내드리도록 노력할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항상 늦은 시간까지 많은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재밌는 축구, 좋은 축구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사진=인천국제공항, 나승우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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