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 틀면 뿌연 수돗물, 건강엔 괜찮을까?
오상훈 기자 2022. 12. 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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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는 가끔 수도에서 '뿌연' 온수가 나오곤 한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나라는 지난 1994년부터 배수관에 아연도강관 사용을 금지했지만 노후화된 상하수도에서는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
노후 배수관에 과도하게 퇴적된 철분이나 망간일 수도 있고 저수조의 침전물일 수도 있다.
각 지자체 상수도 사업본부에 수질검사를 신청하면 수일 내 검사원들이 방문해 무료로 검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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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는 가끔 수도에서 ‘뿌연’ 온수가 나오곤 한다. 찝찝함은 물론 유해물질이 들어있는 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한다. 괜찮은 걸까?
온수가 뿌옇다면 백수현상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백수현상은 물속에 녹은 작은 기포가 난반사돼 뿌옇게 보이는 현상이다. 정수장에서 가정으로 이어지는 배수관에 유입된 공기는 강한 압력에 의해 작은 기포로 변한다. 잘게 부서진 기포는 특히 온수와 만나면 쉽게 녹는다. 이렇게 물속에 녹아있는 기포가 빛을 받으면 우리 눈에는 뿌옇게 보인다. 수질과는 관계가 없기 때문에 씻을 때 사용하는 건 물론 마셔도 괜찮다. 물을 받아놓고 수 분간 지켜보면 기포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투명해지는 걸 볼 수 있다.
그런데 차가운 물이 뿌옇게 보이면 문제일 수 있다. 오래된 배관에서 나온 아연이 섞여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연은 다른 중금속과 다르게 물에 녹으면 색이 뿌옇게 변한다. 영양소로 섭취했을 땐 면역력을 보강해주지만, 중금속 상태로 과다 흡수하면 중독이나 만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나라는 지난 1994년부터 배수관에 아연도강관 사용을 금지했지만 노후화된 상하수도에서는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
만약 수돗물이 적갈색이라면 다른 이물질이 섞여있을 가능성이 있다. 원인 물질은 다양하다. 노후 배수관에 과도하게 퇴적된 철분이나 망간일 수도 있고 저수조의 침전물일 수도 있다. 이럴 땐 수질 확인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게 좋다. 각 지자체 상수도 사업본부에 수질검사를 신청하면 수일 내 검사원들이 방문해 무료로 검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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