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빗장 푼다…중국 리오프닝 관련주 ‘들썩’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3만7000원을 등락한다. 지난 10월 말 저점 대비 50%가량 올랐다. 아모레퍼시픽과 더불어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로 꼽히는 LG생활건강 주가 역시 10월 말 저점 대비 40% 올랐다. 호텔신라와 신세계 등 면세 관련주도 상승세다. 12월 초 6만원 선이던 호텔신라 주가는 최근 7만9000원 선을 오르내린다. 여행, 카지노 관련주도 강세다. 노랑풍선은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하나투어, 파라다이스 등도 연중 저점 대비 각각 20~30%가량 올랐다.
무엇보다 제로 코로나 장기화로 백지시위가 확산하는 등 부작용이 부각되자 중국당국이 서둘러 방역 조치를 완화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제로 코로나 장기화가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 점도 중국 정부가 완화적 방역 정책으로 노선을 선회한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 10월 중국의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마이너스로 전환해 내수 부진 우려가 제기됐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당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성장 방어가 점차 어려워지는 상황”이라면서도 “중국의 방역 완화 논의는 해외 수요 비중 중 중국이 7.5%를 차지하는 우리 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특히 중국 정부가 양회를 실시하는 내년 3월을 전후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전면 폐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전종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방역 정책이 ‘점진적인 리오프닝’으로 전환된 것은 분명하다”며 “내년 1월 춘절과 3월 양회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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