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에서 멈춘 판할의 '라스트 댄스'…결국 메시의 아르헨티나 넘지 못했다

루이 판할 네덜란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아르헨티나전은 8년 전에 이어 다시 한번 루이 판할 네덜란드 감독의 월드컵 마지막 경기가 됐다.

10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을 가진 네덜란드가 아르헨티나와 120분 동안 2-2로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3PK4로 패했다.

네덜란드는 전반 35분 나우엘 몰리나, 후반 18분 리오넬 메시에게 연속골을 내줬으나 후반 추격에 성공했다. 판할 감독은 장신 공격수 뤼크 더용, 바우트 베호르스트를 투입해 제공권이 강하지 않은 아르헨티나 공략에 나섰고,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베호르스트가 2골을 넣어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연장 추가 득점에 실패해 경기를 뒤집진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1, 2번 키커 버질 판다이크, 스테번 베르하위스의 슈팅이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8년 전과 비슷한 결말이다. 네덜란드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도 아르헨티나와 격돌했는데, 승부차기 두 차례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2PK4로 졌다. 당시 네덜란드의 감독은 이번 대회와 동일한 판할 감독이었다. 아르헨티나는 그때도 메시가 중심이었다. 메시는 2014 월드컵 준결승, 2022 월드컵 8강 네덜란드전 모두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2014 월드컵 직후 네덜란드에서 물러났던 판할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전을 끝으로 네덜란드 감독직을 내려놓는다. 일찍이 예정된 일이다. 지난 4월 전립선암 투병 소식을 전하며 카타르 월드컵이 은퇴 무대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판할 감독의 후임으로는 로날드 쿠만 감독이 부임할 예정이다.

판할 감독은 네덜란드에 첫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기지는 못했으나 준수한 성적으로 3번째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 임기와 지도자 생활을 마무리한다. 지난해 유로 2020 16강 탈락 이후 부임해 카타르 월드컵 8강전까지 20경기 14승 6무, 무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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