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월드컵 계속된다…아르헨, 네덜란드 꺾고 4강 진출
남미의 거함 아르헨티나가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를 꺾고 카타르월드컵 4강에 올랐다. 득점 하나 도움 하나를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2골에 모두 기여한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가 승부차기에서도 첫 키커로 나서서 성공시키며 맹활약했다.
아르헨티나는 10일 오전 4시 카타르 알다옌의 루사일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전후반 90분을 2-2로 마친 뒤 연장전을 거쳐 치른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양 팀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4강전에서 승부차기로 서로의 운명을 결정한 경험이 있다. 당시 아르헨티나가 4-2로 승리하며 네덜란드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8년 만에 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난 양 팀의 승부차기 결도 아르헨티나 쪽으로 기울었다. 네덜란드의 1·2번 키커가 잇달아 실축했고, 아르헨티나는 4번 키커가 실축했다.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5번 키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테르밀란)가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 짓자 아르헨티나 선수단 모두가 뒤엉켜 승리를 자축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35분 나우엘 몰리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선제골과 후반 28분 메시의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앞서갔지만, 네덜란드가 후반 38분과 56분에 바우트 베르호르스트(페네르바체)의 연속골을 앞세워 2-2로 따라붙었다. 연장 30분은 혈투 끝에 득점 없이 마무리 됐다.
패스 횟수(667개-597개)와 점유율(46%-39%) 등 주요 데이터 지표는 네덜란드가 앞섰지만, 실질적인 주도권은 아르헨티나가 잡았다.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더 많이 만들었고, 네덜란드는 수비 지역에 웅크린 채 볼을 돌린 시간이 길었다. 슈팅 수(15-4)와 유효슈팅 수(6-1)에서 아르헨티나가 크게 앞섰다. 선수 각자의 개인 전술 수행 능력에서 아르헨티나가 전반적으로 앞서는 모습이었다.
메시는 월드컵 통산 7번째 도움에 이어 10번째 득점까지 기록하며 신기원을 이룩했다. 자국 레전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가 가지고 있던 아르헨티나 월드컵 본선 개인 통산 최다골(19골)과 타이를 이뤘다. 앞선 호주와의 16강전 득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메시는 이번 대회 4호골을 기록하며 프랑스의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5골)에 이어 득점 랭킹 2위에 올랐다.
무너지는 듯하던 네덜란드는 후반 중반 이후 흐름을 뒤집는데 성공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베르호르스트가 후반 38분과 후반 54분에 기적 같은 연속 골을 터뜨리며 패색이 짙던 경기를 동점으로 돌려놓았다. 하지만 맞대결을 승부차기까지 끌고 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네덜란드를 꺾고 4강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앞서 우승후보 브라질을 승부차기 끝에 꺾은 크로아티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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