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1골 1도움+마르티네스 선방쇼' 아르헨, 승부차기 혈투 승리...준결승 진출 [8강 리뷰]

김정현 기자 2022. 12. 10.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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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도하, 김정현 기자) 리오넬 메시의 라스트 댄스는 기사회생했다.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가 1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다옌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맞대결에서 2-2로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승부차기 승부를 이어갔다. 

승부차기에서 아르헨티나가 두 번의 선방을 지켜내면서 혈투의 승리자가 됐다. 아르헨티나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네덜란드는 3-4-1-2 전형으로 나섰다. 안드리스 노페르트 골키퍼를 비롯해 나단 아케, 버질 반 다이크, 팀버가 백3를 구성했다. 윙백은 달레이 블린트와 덴젤 둠프리스가 맡고 중원은 프렝키 더 용, 마르틴 더 룬이 지켰다. 2선에 멤피스 데파이가 나와 최전방에 나서는 스티븐 베르흐바인, 코디 각포를 도왔다.

아르헨티나는 3-5-2 전형으로 맞섰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를 비롯해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니콜라스, 오타멘디,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백3를 구축했다. 윙백은 마르코스 아쿠냐와 나후엘 몰리나가 맡고 중원은 알렉시스 맥알리스토, 엔조 페르난데스, 로드리고 데 파울이 지켰다. 최전방엔 훌리안 알바레스와 리오넬 메시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중원 숫자가 많은 양팀의 전형 상 강력한 중원 싸움이 이어졌다. 20분 까지 별다른 슈팅이 나오지 않다 21분 메시가 수비 두 명을 벗겨낸 뒤 왼발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는 빗나갔다.

네덜란드도 전반 23분 베르흐바인이 박스 안에서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많이 빗나갔다.  

32분엔 데 파울이 중앙으로 전진해 박스 바로 앞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노페르트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아르헨티나는 결국 골문을 열어젖혔다. 전반 35분 메시가 정확한 전진 패스로 나후엘 몰리나의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도 아르헨티나의 경기였다. 후반 16분 메시가 드리블 돌파 이후 박스 가까운 쪽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메시가 킥을 처리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아르헨티나가 다시 기회를 잡았다. 후반 26분 마르코스 아쿠냐가 둠프리스에게 파울을 얻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메시가 페널티킥을 성공해 리드를 벌렸다.

네덜란드는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38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스티븐 베르하위스의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우트 베르호스트가 헤더로 밀어 넣었다.

네덜란드는 후반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추가시간 10분이 주어졌고 네덜란드의 폭풍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55분 네덜란드가 박스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베르호스트가 낮게 차준 볼을 지킨 뒤 밀어 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 양팀은 힘이 빠진 듯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했다. 연장 후반 7분 네덜란드가 프리킥  기회에서 루크 더용의 슈팅이 몰리나의 발에 맞으면서 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연장 후반 오른쪽에서 낮은 컷백 패스가 연결됐지만,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슈팅이 반 다이크의 가슴에 맞으면서 골문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어진 엔조 페르난데스의 슈팅도 굴절되면서 크로스트를 살짝 넘어갔다. 

연장 후반 13분엔 마르티네스가 박스 바깥 중앙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이후 상황에서 엔조 페르난데스의 중거리 슛도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아르헨티나의 주도적인 막판 경기 운영에도 승부는 갈리지 않았고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 네덜란드 첫 키커 반 다이크의 킥을 마르티네스가 막아 아르헨티나가 기선을 제압했다. 아르헨티나의 첫 키커 메시가 차분하게 성공시켜 앞서갔다. 네더란드의 두 번째 키커 베르하위스의 킥도 마르티네스가 막아 격차는 더 벌어졌다. 아르헨티나의 2번 키커 파레데스가 성공했다.

네덜란드 세번째 키커 쿠프메이너스는 성공시켰고 아르헨티나의 세번째 키커 곤살로 몬티엘도 성공시켰다. 네덜란드의 4번 키커 베르호스트도 성공시킨 가운데 아르헨티나의 4번 키커 엔조 페르난데스는 실축했다. 

네덜란드는 5번 키커 루크 더 용이 성공했고 아르헨티나의 실축을 기다려야 했다. 아르헨티나의 5번 키커 라우타로가 성공시켜 혈투의 종지부를 찍었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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