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리뷰] '메시 멀티골' 아르헨티나, 승부차기 끝에 간신히 준결승 진출

조효종 기자 2022. 12. 10.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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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아르헨티나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승부차기 선방에 힘입어 준결승에 진출했다.


10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을 가진 아르헨티나가 네덜란드와 120분 동안 2-2로 비긴 뒤 4PK3 승리를 거뒀다.


네덜란드는 3-4-1-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멤피스 더파이, 스테번 베르흐베인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코디 각포가 뒤를 받쳤다. 프렝키 더용과 마르턴 더론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양쪽 윙백은 데일리 블린트, 덴젤 둠프리스, 스리백은 네이선 아케, 버질 판다이크, 유리엔 팀버였다. 골문은 안드리스 노페르트가 지켰다.


아르헨티나는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훌리안 알바레스, 리오넬 메시가 공격을 이끌었다. 알렉시스 마칼리스테르, 엔소 페르난데스, 로드리고 데폴이 미드필드에서 지원했다. 마르코스 아쿠냐, 나우엘 몰리나가 양쪽 윙백,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니콜라스 오타멘디,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스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였다.


양 팀은 경기 초반 유효타를 주고받지 못했다. 데폴의 슈팅이 블린트와 동료 공격수 알바레스 몸에 연달아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슈팅 하나 없이 전반 20분이 흘러갔다.


전반 22분 메시가 더룬의 압박을 제치고 왼발 중거리 슛을 때렸다. 슈팅이 골문을 멀리 벗어났다. 전반 24분 더파이와의 연계 플레이에 이은 베르흐베인의 슛이 골대 오른쪽으로 흘러나갔다.


전반 33분 몰리나가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컷백 패스를 보냈다. 마칼리스테르가 받아 데폴에게 내줬다. 데폴의 중거리 슈팅이 노페르트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35분 아르헨티나의 선제골이 터졌다. 다시 한번 공격에 가담한 몰리나가 메시에게 패스를 전달하고 전방으로 침투했다. 메시가 아케의 견제를 앞에 두고 드리블하다 블린트와 판다이크 사이를 파고드는 몰리나에게 공을 돌려보냈다. 메시의 패스를 따라 페널티박스로 들어간 몰리나의 슈팅이 노페르트 옆을 지나쳐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먼저 실점한 네덜란드가 하프타임 교체를 실시했다. 베르흐베인, 더론을 빼고 스테번 베르하위스, 퇸 코프메이너르스를 투입했다.


후반 18분 메시가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수비벽 위를 살짝 넘은 슈팅이 골대 상단을 살짝 넘어갔다.


후반 20분 네덜란드가 공격을 강화했다. 윙백 블린트를 빼고 공격수 뤼크 더용을 투입했다. 후반 22분 아르헨티나는 데폴 대신 레안드로 파레데스를 들여보냈다.


후반 26분 아쿠냐가 공격에 가담했다가 페널티킥을 이끌어냈다. 방향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둠프리스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이 곧장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후반 28분 키커로 나선 메시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노페르트 골키퍼는 움직이지 못하고 슈팅을 지켜만 봤다.


후반 33분 아르헨티나 벤치가 경고를 안고 있는 아쿠냐, 로메로를 빼고 니콜라스 탈리아피코, 헤르만 페셀라를 넣었다. 네덜란드는 더파이를 불러들였다. 바우트 베고르스트가 들어갔다. 후반 37분에는 아르헨티나가 알바레스 대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넣었다.


후반 38분 네덜란드가 한 골을 만회했다.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베르하위스의 크로스에 이은 베고르스트가 머리에 맞춰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 44분 파레데스가 아케를 태클로 저지한 이후 항의하는 네덜란드 벤치를 향해 공을 찼다. 네덜란드 선수들이 몰려나와 잠시 혼전이 벌어졌다. 상황이 정리된 후 파레데스가 경고를 받았다.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네덜란드가 극적으로 균형을 맞췄다. 코프메이너르스가 마지막 프리킥을 변칙적으로 처리했다. 낮게 깔려 수비벽을 지나친 공이 베고르스트에게 닿았다. 베고르스트가 수비 견제를 이겨내며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별다른 상황 없이 연장 전반이 종료됐고, 연장 후반 시작과 함께 아르헨티나가 교체를 실시했다. 몰리나 대신 곤살로 몬티엘을 들여보냈다.


연장 후반 5분 메시가 프리킥 공격 상황에서 공을 이어받아 페널티박스로 진입해 직접 슈팅까지 때렸다. 공이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연장 후반 7분 아르헨티나가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빼고 공격수 앙헬 디마리아를 투입하며 공격수 숫자를 늘렸다. 1분 뒤에는 네덜란드가 각포 대신 노아 랑을 넣었다.


연장 후반 중반 아르헨티나가 공격 빈도를 높였다. 연장 후반 9분 페르난데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컷백 패스를 전달했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슈팅이 판다이크 맞고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연장 후반 10분에는 페르난데스의 중거리 슛이 베호르스트 맞고 골대로 향했는데, 골대 위를 살짝 넘어갔다. 1분 뒤 디마리아의 코너킥에 이은 페셀라의 헤딩 슈팅도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연장 후반 14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중거리 슛을 노페르트가 쳐냈다. 연장 후반 15분 메시의 낮게 깔린 슛은 골대 오른쪽으로 흘러나갔다. 1분 뒤에는 페르난데스의 슛이 골포스트에 맞았다.


결국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네덜란드의 1, 2번 키커 판다이크, 베르하위스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아르헨티나는 4번 키커 페르난데스의 슈팅이 빗나갔음에도 승리를 챙겼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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