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현장] '90분 어떻게 참아' 카·모, 전반전 끝나자마자 유니폼 교환

허인회 기자 2022. 12. 10.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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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미루와 모드리치가 전반전 종료 휘슬이 불리자마자 일찌감치 유니폼을 교환해버렸다.

브라질 미드필더 카세미루는 유니폼을 훌렁 벗더니 모드리치를 불러세웠다.

카세미루의 유니폼을 받은 모드리치도 상의를 탈의해 카세미루에게 줬다.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8강전이 성사되며 전세계 축구팬들은 양 팀 미드필더인 카세미루와 모드리치의 맞대결도 기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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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모드리치(왼쪽), 카제미루(오른쪽).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알라이얀(카타르)] 허인회 기자= 카세미루와 모드리치가 전반전 종료 휘슬이 불리자마자 일찌감치 유니폼을 교환해버렸다.


9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을 가진 브라질과 크로아티아가 맞붙고 있다.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전반 12분 크로아티아에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요시프 유라노비치가 경기장 우측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향해 이반 페리시치가 질주했다. 그러나 발을 정확히 갖다대지 못했다.


전반 20분 브라질이 공격을 몰아쳤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좁은 공간에서 패스를 주고받은 뒤 때린 킥이 수비에 막혔다. 바로 네이마르도 슈팅을 날렸는데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전반 25분 다닐루가 수비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수집했다. 유라노비치에게 날아가는 공을 막으려다가 다리를 높게 들었고, 바로 앞에서 본 부심이 즉각 사인을 줬다.


전반 41분 비니시우스가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 바깥에서 프리킥을 유도했다.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가 감아 찬 공은 수비 맞고 굴절된 뒤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매서운 화력을 자랑한 브라질과 그런 공격을 잘 방어한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하프타임을 위해 터널로 걸어갔다.


브라질 미드필더 카세미루는 유니폼을 훌렁 벗더니 모드리치를 불러세웠다. 카세미루의 유니폼을 받은 모드리치도 상의를 탈의해 카세미루에게 줬다. 두 선수는 어깨동무를 한 채 밝게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라커룸을 향해 들어갔다. 경기가 종료되기도 전 일찌감치 유니폼을 교환해버렸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까지 레알마드리드에서 함께 중원을 구성하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 모드리치로 이뤄진 미드필더는 세계 최강으로 거론됐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 '크카모'라고 불리기도 했다.


카세미루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크카모'는 깨졌지만 서로에 대한 애정은 여전했다.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8강전이 성사되며 전세계 축구팬들은 양 팀 미드필더인 카세미루와 모드리치의 맞대결도 기대한 바 있다. 경기 중에는 치열하게 맞서다가도 휘슬이 불리자 우정을 과시한 두 선수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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