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美 농구스타 그라이너 석방…美 수감 러 무기상과 맞바꿔

김상도 2022. 12. 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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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마약 밀수 혐의로 수감된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풀려났다.

미국서 복역 중인 러시아 무기상 빅토르 부트와 맞교환한 것이다.

AP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 측과 협상을 통해 그라이너를 미국에서 복역 중인 부트와 맞바꿨다고 밝혔다.

그라이너와 함께 교환 논의가 이뤄졌던 미국인 폴 휠런은 여전히 러시아에 수감 중으로, 현재 교환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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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구금됐다가 대마초 불법 소지 혐의로 기소된 미국 농구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지난 8월 4일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힘키에서 판결을 선고받기 전 이동하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에서 마약 밀수 혐의로 수감된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풀려났다. 미국서 복역 중인 러시아 무기상 빅토르 부트와 맞교환한 것이다.


AP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 측과 협상을 통해 그라이너를 미국에서 복역 중인 부트와 맞바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몇 달은 그라이너에겐 지옥과 같았다"며 "그가 마침내 집으로 돌아오고 있고, 곧 사랑하는 이들의 품에 안길 것이란 사실이 기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부트와 그라이너를 교환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날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공항에서 교환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러시아는 오랜기간 부트의 석방에 대해 미국과 협상했다"며 "미국이 부트를 교환 계획에 포함하는 데 대한 대화를 극구 거부했지만 러시아는 동포를 구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미국 여자농구선수 그라이너와 맞교환 돼 풀려난 러시아 무기상 빅토르 부트가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에 앉아 있다. ⓒ 타스 연합뉴스

WNBA 피닉스 머큐리 소속인 그라이너는 오프시즌 동안 러시아 팀에서 활동했다. 지난 2월 휴가를 마치고 러시아에 입국하는 과정에 마약 밀반입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지병 치료를 위해 합법적으로 의료용 대마초를 처방받았고, 급하게 짐을 싸다 실수로 이를 넣었을 뿐 법을 어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러시아 법원은 올해 8월 그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알카에다 등과 무기를 암거래하며 '죽음의 상인'으로 불려온 부트는 니컬러스 케이지 주연 영화 '로드 오브 워' 주인공의 실제 모델이다. 콜롬비아 좌익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에 무기를 판매하려 한 혐의 등으로 태국에서 체포돼 2010년 미국으로 송환됐다. 2012년 징역 25년 형을 선고 받고 수감 중이었다.


그라이너와 함께 교환 논의가 이뤄졌던 미국인 폴 휠런은 여전히 러시아에 수감 중으로, 현재 교환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휠런은 미 해병대 출신의 기업 보안 책임자로 2020년 스파이 혐의로 체포돼 징역 16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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