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를...좋아하세요? '더 퍼스트 슬램덩크' 한국 개봉 기념 스페셜 포스터.jpg

라효진 2022. 12. 9. 17: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범위를 전 세계로 놓고 보더라도, 〈슬램덩크〉가 농구 만화의 전설이란 사실을 반박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특히 한국에서 이 만화가 유독 많은 사랑을 받았던 건 신 들린 한국식 작명과 초월 번역 덕이 컸습니다. 강백호, 서태웅, 채치수, 정대만, 송태섭, 권준호 등 실제로 존재할 법 하면서도 촌스럽지 않은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오히려 일본판보다 더 입에 잘 붙고 기억에 남는다는 평이 많았죠.

1992년 만화책이 한국에 정식 발매되고, 몇 년 후 애니메이션이 비디오판으로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한국 한정 근본은 1998년 SBS판 애니메이션입니다. 박상민이 부른 '너에게로 가는 길', '너에게로 가는 길 2'와 Faith의 '너와 함께라면' 같은 명곡들은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들어본 적 있을 거예요. 여기에 정대만 테마로 강산에의 '거꾸로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이 삽입됐어요. 홍시호, 구자형, 김승준, 김일, 김환진, 이정구 등 성우 드림팀의 목소리 연기는 캐릭터의 맛을 살려 줬고요.

〈슬램덩크〉는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거의 동일한 내용으로 진행됐는데요. 결말 역시 군더더기라곤 없었지만, 그래서 강백호와 북산고(SBS판 신성고) 농구팀의 미래를 줄곧 궁금해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궁금증은 20년 가까이 이어졌고요. 네 번의 극장판이 나왔지만 원작 만큼의 감동을 주진 못했어요.

2022년, 원작자인 이노우케 타케히코가 직접 감독과 각본을 맡은 '신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나왔습니다. 일본에선 이미 3일 개봉돼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을 제치고 호평 속에 상영 중이며, 한국에선 1월 개봉을 확정했습니다. 일단 많은 〈슬램덩크〉 팬들이 예상했듯 이번 극장판의 배경은 전국대회 산왕전입니다. 하지만 이미 공개된 산왕전의 내용을 그대로 영화화하진 않았다고 해요.

한국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인 만큼 한국판 포스터도 따로 제작됐는데요. 북산고의 붉은 유니폼을 입은 강백호, 서태웅, 채치수의 모습이 영화에서 펼쳐질 긴장감 넘치는 승부 상황을 보여 줍니다. 이 밖에도 각 캐릭터 포스터에는 "문제아가 뭐 어때서(송태섭)", "왕년 중학 MVP가 뭐 어때서(정대만)", "내 중심인게 뭐 어때서(서태웅)", "풋내기가 뭐 어때서(강백호)", "고릴라가 뭐 어때서(채치수)" 등 캐릭터의 성격을 드러내는 문구들이 적혀 있어요. 연말은 〈슬램덩크〉 복습을 하며 개봉일을 기다려 보는 것도 좋겠군요.

Copyright © 엘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