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늘 힘들지만 언제나 옳다… ‘사랑’ 유쾌·상쾌하게 풀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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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애아가 식당에서 바지에 실례를 했다.
가게 사장과 직원은 고함을 지르며 인솔자를 찾고, 아이는 설상가상 더러워진 바지를 이곳저곳에 문지르려고 한다.
당시 그는 아이티의 장애아 보육원 노르트메종 아이들을 이끌고 동물원 견학을 가던 중이었다.
저자가 1년간 미국과 아이티에서 '사랑장'으로 유명한 고린도전서 13장 말씀대로 살아본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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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소렐 지음/이지혜 옮김/규장
한 장애아가 식당에서 바지에 실례를 했다. 가게 사장과 직원은 고함을 지르며 인솔자를 찾고, 아이는 설상가상 더러워진 바지를 이곳저곳에 문지르려고 한다. 당신이 인솔자라면 어떻게 대응하겠는가.
비영리기구(NGO) ‘희망의 빛’ 설립자 겸 이사로 미국과 아이티를 오가며 10여년간 구호 활동에 나서온 저자도 이를 보고는 아연실색한다. 당시 그는 아이티의 장애아 보육원 노르트메종 아이들을 이끌고 동물원 견학을 가던 중이었다. 그러던 중 통역사로 동행한 한 여성이 “아이가 아프니 집에 데려가겠다”고 선언한다. 냄새가 나 주변 사람들이 함께 있길 거부하는 아이와 같이 떠나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저자는 말한다. “친절은 식은 죽 먹기가 아니다.”
저자가 1년간 미국과 아이티에서 ‘사랑장’으로 유명한 고린도전서 13장 말씀대로 살아본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성경 속 사랑 수칙 14개는 다음과 같다. ‘오래 참기’ ‘친절하기’ ‘시기·자랑하지 않기’ ‘모든 걸 믿기’…. NGO를 세울 정도로 이타심이 큰 저자도 문자 그대로 사랑을 실천하는 데는 꽤 어려움을 겪는다. 1년간의 여정 후 그가 얻은 결론은 “사랑은 늘 힘들지만 언제나 옳다”는 것. 생생한 묘사에 유머 감각이 더해져 어렵지 않게 읽힌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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