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후 어려워진 ‘대화’ 이렇게 치료합니다

신은진 기자 2022. 12. 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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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이후 갑자기 남의 말이 이해가 안 되고,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는 실어증이 생긴 경우가 많다.

유승돈 교수는 "뇌졸중으로 인해 실어증이 발생하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재활 노력을 게을리하고, 의사소통이 안 되니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라며, "뇌졸중이 발생하면 초기부터 실어증 문제를 일식하고 치료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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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후 실어증이 생겼다면 빨리 언어재활훈련을 시작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배크
뇌졸중 이후 갑자기 남의 말이 이해가 안 되고,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는 실어증이 생긴 경우가 많다. 실어증은 뇌졸중 회복환자의 25~4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뇌졸중 후유증 중 하나이다. 언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일은 사회단절로 이어지기 쉽다. 후유증 없이 사회 복귀를 원한다면,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유승돈 교수와 함께 뇌졸중 후유증으로 생긴 실어증 치료에 대해 알아보자.

◇이해·표현 기능 떨어지는 실어증, 발음장애와 달라
실어증이란 언어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뇌 중추의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을 말한다. 즉, 뇌가 손상돼 말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기능이 떨어진 상태이다. 구강구조에 문제가 있어 발음이 정확하지 않은 발음장애나 치매와 같은 인지장애와는 다르다.

실어증은 뇌 손상 영역에 따라 ‘베르니케 실어증’과 ‘브로카 실어증’으로 구분한다. 베르니케 영역은 좌측 측두엽에 존재하며, 이 부위가 망가지면 말은 하지만 의미가 없는 단어를 나열한다. 남의 말도 잘 이해하지 못한다.

브로카 영역은 좌측 전두엽에 자리 잡고 있는데,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남의 말을 이해하긴 하지만 말을 하거나 쓰는 게 어렵다. 말로 표현할 수 없으니 말수가 적어진다.

◇언어 치료, 뇌 자극, 약물치료 등 치료법 다양
다행히 실어증은 치료방법이 있다. 언어재활치료는 크게 언어 치료, 뇌 자극 치료, 약물치료로 나누고, 세 가지 방법을 복합적으로 진행한다. 언어를 담당하는 영역의 주변부나 반대쪽 뇌를 자극해 기능을 살리는 것이다. 도로가 파손되면 다른 도로를 개척해야 하는 것과 원리가 같다.

언어재활훈련은 재활의학과 의사가 처방하면 언어재활사(언어치료사)가 환자맞춤형 재활훈련을 시행하는 치료법이고, 뇌 자극 치료는 의사가 직접 하는 시술이다.

뇌 자극 치료 방법 중 경두개자기자극(rTMS)은 전자기 코일로 발생시킨 자기장을 이용해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해 신경세포를 활성화하는 비수술적 뇌 자극법이다. 자기장의 자극 빈도를 조절해 대뇌피질의 활성도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 또다른 뇌 자극 치료법으로는 경두개 직류 전기자극(tDCS)이 있다. 두피 위에 있는 전극을 통해 뇌 표면에 직류자극을 보내 신경세포의 자발적인 활성을 일으켜 뇌 기능을 정상화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 방법이다.

약물치료에는 주로 언어기능 회복을 돕는 약이 사용된다.

◇치료 시작 빠를수록 좋아
언어재활은 빨리 시작해야 하고,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뇌졸중 발생 후 초기 3개월에 가장 많이 회복되고, 언어재활 결과는 치료 횟수와 치료시간에 비례해 효과에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언어재활과 함께 기억력 등 인지기능도 증진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기억력은 언어로 된 것과 비언어로 된 것이 있다. ‘얼마나 단어 수를 기억하느냐', '복잡한 문장을 이해하는가’ 등과 같이 언어와 관련된 언어기억 작업치료를 포함한 인지재활치료를 포괄적으로 같이 해 주면 실어증 회복에 도움이 된다.

유승돈 교수는 "뇌졸중으로 인해 실어증이 발생하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재활 노력을 게을리하고, 의사소통이 안 되니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라며, "뇌졸중이 발생하면 초기부터 실어증 문제를 일식하고 치료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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