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꼬리표 뗐다... kt, 외국인 선수 벤자민-알포드와 재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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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외국인 선수' 고리표를 떼어냈다.
웨스 벤자민(29)과 앤서니 알포드(28)가 내년에도 kt 위즈 유니폼을 입는다.
kt는 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서 "외국인 선수 벤자민, 알포드와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kt 나도현 단장은 "벤자민과 알포드는 올 시즌 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이다. 경기를 뛸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고, 큰 경기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다음 시즌에도 투-타에서 중심을 잡아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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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대체 외국인 선수' 고리표를 떼어냈다. 웨스 벤자민(29)과 앤서니 알포드(28)가 내년에도 kt 위즈 유니폼을 입는다.
kt는 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서 "외국인 선수 벤자민, 알포드와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미 외국인 투수 보 슐서(총액 74만 달러)를 영입한 kt는 두 선수와 재계약을 맺으면서 2023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 (왼쪽부터) 벤자민-알포드 |
ⓒ kt 위즈 |
올해 5월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벤자민은 정규시즌 17경기 96⅔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2.70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6월부터 1군 경기를 소화한 벤자민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된 제구력을 선보이며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9월 이후 6경기 동안 34⅓이닝 3승 평균자책점 2.36 피안타율 0.210으로 '에이스'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팀이 정규시즌 3위를 확정지은 NC 다이노스와 홈 최종전에서도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벤자민은 포스트시즌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탈삼진 3개로 틀어막았고, 선발투수로 등판한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7이닝 5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올해 자신의 마지막 등판이었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는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했음에도 마지막까지 제 몫을 다해준 것은 부정할 수 없다.
▲ 구단을 통해서 공식적으로 재계약 사실을 알린 벤자민과 알포드 |
ⓒ kt 위즈 |
5월 헨리 라모스의 대체 선수로 입단해 KBO리그 연착륙에 성공한 알포드는 콘택트와 펀치력을 겸비한 타자다. 정규시즌 8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283타수 81안타) 14홈런 50타점 OPS 0.871을 기록했다.
특히 알포드는 7월과 9월 이후, 팀이 필요한 순간에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역시나 7월 12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다. 이날 알포드는 9회말 상대 마무리투수 오승환을 상대로 배정대와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는 홈런을 포함해 무려 4안타를 뽑아내면서 존재감을 알렸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수비에서 불안하다는 지적이 있기도 했지만,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까지 타선에 힘을 실어준 중심 타자였기에 kt는 다시 한 번 알포드에게 손을 내밀었다. 총액 11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알포드는 "2022시즌에 이어 2023시즌에도 kt와 함께라는 걸 알릴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저와 가족 모두 다시 수원으로 돌아갈 날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 있는 최고의 팬들을 다시 만나길 바라고 있다. 내년에는 우승을 위해 뛰겠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 슐서, 벤자민, 알포드는 내년 2월 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진행되는 2023시즌 스프링캠프에 맞춰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고 싶은 kt가 새해에는 외국인 선수 고민 없이 한 시즌을 소화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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