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유격수 빅4' 보가츠 영입...김하성 2루수 복귀?

안희수 2022. 12. 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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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빅리거' 김하성(27)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내야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젠더 보가츠(30) 영입에 다가섰다.

MLB닷컴 등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8일(한국시간) "파드리스가 보가츠와 기간 11년, 총액 2억 8000만 달러(한화 약 3700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구단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신체검사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FA 시장에서 공격적인 베팅을 하고도 번번이 헛물을 켰다. 올 시즌 MLB 최다 안타 2위(194개)에 오른 유격수 트레이 터너에게 3억 4000만 달러(한화 약 4490억원)를 제시했지만, 터너는 그보다 적은 3억 달러(한화 약 3962억원)를 제시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했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MLB 홈런왕(62개) 애런 저지 영입전에도 가세했다. 4억 달러(한화 약 5284억원)를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저지는 이날(8일) 원소속팀 양키스와 기간 9년, 총액 3억 6000만 달러(약 4755억원)에 재계약했다.

과감한 선수 영입으로 '매드맨'이라는 별명이 붙은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의 자존심에 금이 갔다. 현지 언론은 샌디에이고가 남은 FA 대어 영입에 더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윈터미팅 마지막 날 타깃 중 한 명이었던 보가츠 영입에 성공했다.

보가츠는 공·수 능력을 두루 갖춘 MLB 정상급 유격수다. 2009년 국제 선수 계약으로 보스턴에 입단한 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2년 차였던 2014년부터 풀타임 주전을 맡았다. 아메리칸리그(AL) 실버슬러거만 5차례 수상했고, 4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됐다. 매 시즌 3할 타율·20홈런 이강 기대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된다.

보가츠는 2019년 4월, 보스턴과 기간 6년·총액 1억 2000만 달러에 연장 계약했다. 이때 2022시즌 종료 뒤 옵트 아웃(계약을 파기하고 FA 자격을 다시 얻는 것)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을 넣었다.

올해 MLB 스토브리그는 터너를 비롯해 댄스비스완슨, 카를로스 코라아 등 대형 유격수가 쏟아졌다. 보가츠의 가치도 동반 상승했다. 결국 잭팟을 터뜨렸다.

보가츠의 합류는 김하성에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하성은 올 시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과 징계 소화로 이탈하며 비운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포지션별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갖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드글러브 부문에서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보가츠가 주전 유격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MLB닷컴도 "샌디에이고가 보가츠를 영입하면 김하성을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1루수, 타티스 주니어를 외야수로 쓸 것이다. 최선은 아닐 수 있지만, 보가츠의 공격력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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