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상 수상자 이나림작가, 생각지 못했던 큰 상… 앞으로의 삶에 원동력 될 것

2022. 12. 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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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보이지 않는 연결’… 실과 먹을 이용한 마블링으로 우연이면서 필연인 희로애락 표현

‘미술은 작품 그 자체만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방향성을 가지고 공정함을 이어가고 있는 '제2회 중앙 회화대전: 2022, 새롭게 세우다'에서 지난 8월 1일 금상을 수상한 이나림 작가와 인터뷰했다.
이나림 작가는 어린시절부터 단 한 번도 화가라는 꿈을 버리거나 바꾼 적이 없었을 정도로 평생혼을 담은 작품만을 위해 달려온 진정한 내적 예술성의 보유자다.

1. 수상 소감 부탁합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주셔서 놀랍고도 감사합니다. 아직도 꿈인 것 같습니다.

2. 작품을 소개해 주세요.
제 작품명은 ‘보이지 않는 연결’입니다. 실로 종이나 천을 잇고 있을 때면 어느덧 여러 희로애락의 기억속에 빠져들곤 합니다. 기억에 잠겨 묵묵히 잇다 보면 문득 아~ 이 모든 것이 보이지 않게 다 연결 되어있었구나… 마치 밤하늘에 별 하나하나가 연결되어 별자리가 되듯 별개의 일이 아닌 보이지 않게 연결되어 길이 되어 가는 거였구나… 좀 더 젊은 시절엔 길이 보이지 않아 날이 서있었고 그 뒤론 굳이 찾지 않을 때도 있었는데 그 모든 게 연결되어 내가 가야 할 길로 갈 수 있게 나침반 역할이 되었던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로 잇는 것’은 작업이란 것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삶이란 길을 걸어가는 것과 같이 ‘작업과 나의 동행’인 것이죠.

3. 기법이 무엇인가요?
한지에 먹물, 물감으로 마블링 작업을 해서 우연이기도 필연이기도 한 그 위에 색실로 작업을 하는 기법입니다.

4. 작업 과정은 어땠나요?
종이 하나하나 다 다른 무늬가 나오기 때문에 우리 인생과 같단 생각으로 기도나 명상을 하는 것과 같이 작업했습니다. 먹물과 실의 만남은 내 안에서 끊임없이 요동치는 무언가와 나를 잇는 연결 수단이 되어줬습니다.

5. 작품 영감은 어디서 얻고, 추구하는 작품 세계는 무엇인가요?
작품 영감은 제 기억에서 얻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제 작품이 저도 그리고 관람자도 기억의 어느 한 곳으로 데려가 잠시 그 기억속에 머물며 나름대로의 생각에 잠시 잠기는 그런 작품을 하고 싶습니다.

6. 이번 대회 참가 취지와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코로나 시기로 멈춰져 있던 삶속에서 뭔가 저를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것을 생각하다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었는데 상을 받으니 앞으로의 삶에 더욱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7. 어떤 작가가 되고 싶으세요?
꾸준한 작가이고 싶습니다. 대단하지도 거창하지도 않지만 늘 묵묵히 지속적으로 작업을 하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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