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제왕' 달리오 "美 증시, 연준 긴축 리스크 미반영...추가 하락 불가피"

홍성진 2022. 12. 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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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 레이 달리오(Ray Dalio)가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리스크를 간과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나섰다.

7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달리오는 "연준의 금리인상 여파가 아직 미국 증시에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연준의 고강도 긴축 정책에 따른 증시 추가 하락세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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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홍성진 외신캐스터]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 레이 달리오(Ray Dalio)가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리스크를 간과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나섰다.

7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달리오는 "연준의 금리인상 여파가 아직 미국 증시에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연준의 고강도 긴축 정책에 따른 증시 추가 하락세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레이 달리오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 2%를 웃도는 상황에서 향후 4.5%~5% 사이에 정착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선 미국의 기준금리가 최소 6%까지는 올라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연준이 경기 침체 리스크에도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단기 금리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금리인상 속도 자체는 앞으로 둔화되겠지만 최종금리는 최대 5.5%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최종금리 전망인 4.75%~5.00%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한편 달리오는 연준의 금리인상 리스크가 시장에 완전히 반영될 경우 증시가 더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4.5%를 넘어가면 증시가 20% 가까이 급락해야 되는데, 인플레이션 피크론과 금리인하 기대감이 시장의 투자심리를 지탱하고 있다"면서 "연준이 내년까지 금리인상을 지속할 경우 증시가 무너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지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3.75%~4.00%로 설정된 바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연준이 오는 12월 FOMC 회의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의 예상대로 연준이 0.50%p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4.25%~4.50%로 상향 조정되어 달리오가 지적한 4.5% 수준을 찍게 된다.

월가에서 헤지펀드 제왕으로 불리는 레이 달리오는 지난 10월에도 증시 하락 시나리오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달리오는 경제 포럼에 참석해 미국 경제를 무너뜨릴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이 다가오고 있다며 "증시가 향후 5년 동안 마이너스 혹은 저조한 실질 수익률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가 주식으로만 너무 치중된 점을 지적하며 "약세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를 지금부터 다변화시켜야 하고, 미국을 제외한 싱가폴,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의 국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홍성진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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