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바울’ 김창식 목사를 아시나요

박지훈 2022. 12. 8. 09: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성탄절 안방극장엔 김창식(1857~1929) 목사의 삶이 담긴 다큐멘터리가 방영됐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극장가엔 김창식 목사가 한국교회에 남긴 유산을 되새길 수 있는 영화 '머슴 바울'이 개봉해 눈길을 끌고 있다.

'머슴 바울'은 지난해 TV를 통해 선보인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추가 촬영을 진행해 완성된 뮤지컬 영화다.

'머슴 바울'의 메가폰을 잡은 이는 지난해 방영된 TV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권혁만 감독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최초의 목사, 김창식 목사 삶을 담은 영화 ‘머슴 바울’
김창식 목사의 삶은 담은 뮤지컬 영화 '머슴 바울'의 한 장면.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해 성탄절 안방극장엔 김창식(1857~1929) 목사의 삶이 담긴 다큐멘터리가 방영됐다. 제목은 ‘머슴 바울, 김창식’. 그는 김기범(1868~1920) 목사와 함께 1901년 5월 14일 서울 상동교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목사 안수를 받았다. 하지만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그의 삶과 업적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극장가엔 김창식 목사가 한국교회에 남긴 유산을 되새길 수 있는 영화 ‘머슴 바울’이 개봉해 눈길을 끌고 있다. ‘머슴 바울’은 지난해 TV를 통해 선보인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추가 촬영을 진행해 완성된 뮤지컬 영화다. 50분이던 러닝타임은 영화로 재단장되면서 70분으로 늘었다.

김창식 목사는 미국 선교사들이 ‘조선의 바울’로 부를 만큼 신실한 신앙을 보여준 목회자였다. 감리교신학대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배재학당 신학반에서 신학을 배웠고, 배교를 강요당하면서도 끝까지 신앙을 지켰으며, 평양 남산현교회를 비롯해 48개 교회를 개척해 이 땅에 복음을 전파했다.

한국인 최초로 1902년 목사 안수를 받은 김창식 목사. 국민일보DB

‘머슴 바울’의 메가폰을 잡은 이는 지난해 방영된 TV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권혁만 감독이다. 그는 8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이번 영화는 지난해 제작된 TV 다큐멘터리보다 훨씬 더 드라마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창식 목사는 한국교회의 뿌리”라며 “성도들이 그를 잘 모르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영화를 보면 그가 왜 ‘조선의 바울’로 불렸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권 감독은 1990년 KBS에 입사해 지난해 퇴사할 때까지 수많은 명작을 만든 베테랑 연출가다. 특히 한국교회 역사에 선명한 무늬를 남긴 목회자들을 다룬 작품들로 명성을 얻었다. 대표작으로는 주기철(1897~1944) 목사의 삶을 다룬 영화 ‘일사각오’, 손양원(1902~1950) 목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 독립운동가였던 손정도(1882~1931) 목사를 조명한 TV 다큐멘터리 ‘걸레 성자 손정도’ 등이 있다.

권 감독은 “직업도 구할 수 없었고 결혼도 엄두를 낼 수 없었던 김창식 목사의 젊은 시절 이야기는 현재 MZ세대가 마주한 팍팍한 현실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며 “젊은이들이 이 영화를 통해 희망의 기운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는 지난 1일 제35회 총회 제1차 감독회의를 열고 교단 차원에서 ‘머슴 바울’ 홍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감독회장은 목회 서신을 통해 성도들에게 이 영화를 알리고, 각 연회 감독은 연회원들의 영화 관람을 독려할 계획이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