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시장, ‘파월發 경기침체` 대비 중"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정연국 기자]
푸틴 "핵무기, 방어수단이자 잠재적 반격수단" 美 백악관 ”러시아?우크라 전쟁 확대 우려”
EU, 9차 대러 제재안 제안…드론 수출 원천 차단 포함
간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무기 사용을 언급하며, 핵전쟁 우려를 키웠는데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관련 소식 체크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연례 인권이사회 회의에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러시아는 가장 앞선 핵무기를 가지고 있지만, 이를 사용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는데요. 그러나 평화적인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가를 방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핵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이는 러시아 탓이 아니라고도 했는데요. 러시아의 핵 사용 원칙은 선제공격이 아니라 반격용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를 언급한 이유는 바로 러시아 본토 내 군사시설이 공격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요. 앞서 러시아는 지난 5일 러시아 내 군사 비행장 3곳에서 폭발이 일어났고, 이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관련해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라고 독려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확대될까 우려스럽다고 전했는데요. 하지만 동시에 무기를 어떻게 사용할지는 우크라이나의 결정이며, 미국은 이를 존중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이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9차 대러시아 제재안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이번 대러시아 제재안은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가 시행된 지 이틀 만에 발표됐는데요. 제재안에는 이란 등 제3국이 러시아에 드론을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재와 러시아 은행 3곳을 제재 대상에 추가하는 조치가 포함됐습니다. 제재안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27개 회원국의 동의가 필요하며, 관련 회의는 다음 주에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캐나다, 금리 0.50%p 인상…금리 인상 중단 시사 캐나다 중앙은행이 간밤 빅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금리는 올렸지만, 추가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현지 시각 7일, 캐나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했습니다. 따라서 캐나다의 기준 금리는 4.25% 수준에 도달했으며, 15년래 최고 수준을 보였는데요. 빅스텝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과 일치합니다.
금리 인상의 배경도 짚어보겠습니다. 역시나 높은 인플레이션이 주원인이었는데요. 캐나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 역시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노동 시장은 아직 빠듯하고, 시장에는 초과 수요가 넘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성명에는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문구가 삭제됐는데요. 앞서 캐나다 중앙은행은 6번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하며 총 9개월 동안 금리를 4%포인트가량 끌어올렸죠. 따라서 외신들은 추가 금리 인상 문구 삭제를 두고 공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이 거의 끝났다는 신호라고 풀이하기도 했습니다. 또, 아마 캐나다 중앙은행이 이르면 1월 금리 결정 회의에서 금리 인상 중단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캐나다 상업은행의 에이버리 쉔펠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중단에 나선다고 해도 금리는 한동안 높은 수준을 보이리라 전망했는데요.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기 위해서는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어야 한다고 봤습니다.
캐시 우드 “美 장단기물 역전폭 확대, 연준 실수 보여줘” "美 금융시장, ‘파월發 경기침체` 대비 중"
어제오늘 시장의 키워드는 경기 침체 가능성입니다. 특히 국채 시장에서 경기 침체 신호가 두드러지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죠. 관련해서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는 연준이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고, 국채 시장이 이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지 시각 7일 캐시우드는 트윗을 통해 장단기물 역전 현상을 지적했는데요. 10년물과 2년물 국채 수익률의 역전폭은 0.8%포인트대라며, 이는 인플레이션이 두 자릿수를 보였던 1980년대 초반 이후 최대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외에도 디플레이션이 인플레이션보다 더 큰 위험 요소라며, 공급망 개선과 유가하락은 연준이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했다는 걸 나타낸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는 상품가격과 소매 업채들의 할인을 통해서도 드러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날 CNBC 역시 분석 기사를 통해 현재 금융 시장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아주 높게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2년물과 10년물외에도 3개월물과 10년물의 장단기물 역전폭 역시 0.86%포인트로 벌어졌다며, 이는 폴 볼커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경기 침체를 야기했을 때의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시장은 현재 ‘파월 발 경기 침체’를 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CNBC는 최근 나온 일련의 경제 지표들이 아직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높은 금리가 소비를 위축시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고, 최근 있었던 대규모 감원 움직임은 앞으로 다가올 어려움을 암시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유럽 주식 시장 낙관론 증가”
올해 유럽 시장은 에너지 위기,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하지만 월스트리트 저널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분위기는 반전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지 시각 6일 종가 기준으로 유로스톡스 50지수는 이번 분기 들어 거의 19% 상승하며, 2009년 이후 가장 좋은 분기 실적을 보였습니다. 유럽 시장을 짓누른 요소들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자 낙관론이 커진 건데요.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진 요인은 총 3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 조짐을 보이고 유럽 내 천연가스 저장량이 95% 이상으로 늘어나고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는 등 에너지 위기 역시 진정될 기미를 보이자 낙관론이 확산한 건데요. 마지막으로 연준이 금리 인상에 있어 속도 조절에 나설 거란 전망 역시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유럽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는데요. 노무라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유로존 ETF 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자본은 5억 9천만 달러로 2021년 초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유럽 시장 전망 역시 긍정적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내다봤는데요. 특히 유럽 중앙은행의 최종 금리 전망이 지난달의 3%에서 2.8%로 내려오는 등 유럽에서도 속도 조절 가능성이 등장했다며, 이는 시장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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