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밥심’ 캠벨수프, 인플레에 강했다 [3분 미국주식]

김철오 2022. 12. 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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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8일 마감 뉴욕증시 다시보기
캠벨수프 통조림 자료사진. 2017년 5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한 상점 카트에서 촬영됐다. AP뉴시스

한국인의 라면처럼 미국인에게 간편한 한 끼 식사로 애용되는 통조림 수프 제조사 캠벨수프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주가를 6% 넘게 끌어올렸다. 중국에서 준비되지 않은 ‘제로 코로나’ 완화로 겨울 대유행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는 미국 항공주를 일제히 하방 압박했다. 미국 뉴욕 증권시장은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결정할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망세에서 8일(한국시간) 장을 마감했다.

1. 캠벨수프 [CPB]

캠벨수프는 이날 뉴욕증권개래소에서 6.02%(3.19달러) 상승한 56.18달러에 마감됐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상회한 2023회계연도 1분기 실적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식음료 부문 매출이 1년 사이에 완만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벨수프의 분기 매출은 25억80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02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취합된 전망치에서 매출은 24억5000만 달러, EPS는 0.88달러였다. 발표된 모든 실적이 전망치를 웃돌았다.

특히 매출은 전년 동기 22억4000만 달러에서 1년 사이에 15%나 늘어났다. 상당수 기업의 실적이 올해 내내 이어진 고물가·고금리에서 악화됐지만 캠벨수프의 성장은 완만했다. EPS도 전년 동기 0.89달러에서 1년 만에 1달러대로 진입했다.

캠벨수프는 토마토나 닭고기 등 다양한 재료로 제조한 수프를 통조림으로 유통하는 기업이다. V8 채소 주스를 포함한 음료도 생산한다. 한국에서 라면처럼 미국에서 한 끼를 간편하게 때우는 인스턴트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캠벨수프는 2023회계연도 연간 매출 증가율을 종전 4~6%에서 7~9%로 상향 제시했다. 캠벨수프 최고경영자(CEO) 마크 클로스는 “소비자가 외식을 줄이고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완화할 방법을 모색하면서 (자사의) 생산성을 향상했다”고 분석했다.

2. 아메리칸항공 [AAL]

미국 주요 항공사는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그중 아메리칸항공이 이날 나스닥에서 13.55달러까지 5.44%(0.78달러) 급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4.05%, 델타항공은 4.4%, 사우스웨스트항공은 4.71%씩 떨어졌다. 항공주를 포함한 여행 관련주 상당수가 하락했다.

미국에서 다가오는 경기 침체 우려와 더불어 중국의 준비되지 않은 방역 규제완화에 따른 겨울 대유행 가능성이 항공주의 주가 상승을 억제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스채널 CNN은 “중국 노년층의 백신 접종률이 낮고,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할 의료시설이 부족하다”며 “비축된 백신도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아시아 경제자문업체 위그램캐피털어드바이저(이하 위그램)의 자료를 인용해 “중국에서 갑작스러운 방역 완화에 따른 겨울 대유행으로 보건체계가 붕괴할 수 있다”며 이에 따른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00만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위그램은 ‘제로 코로나’의 지속적인 완화 시나리오에서 중국의 일일 사망자 수가 내년 3월 중순 2만명 선에 이르고, 같은 해 3월 말 일일 신규 위중증 환자 수가 의료시설 수용 가능 인원의 10배 수준인 7만명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3. 카바나 [CBNA]

미국 중고차 거래 플랫폼 카바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42.92%(2.88달러) 폭락한 3.83달러에 장을 끝냈다.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는 “카바나가 일부 채권단과 채무 조정안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카바나의 파산 우려가 커졌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는 카바나의 목표 주가를 기존 9달러에서 1달러로 대폭 하향했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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