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향' 담배, 중독 위험 더 크다

이해나 기자 2022. 12. 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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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톨향 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중독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연구팀은 성인 98명을 대상으로 멘톨향 담배의 중독 위험성을 연구했다.

실제 향이 첨가된 담배가 무향 담배보다 중독 위험이 크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알려졌다.

연구원들은 이번 연구를 근거로 들어 미국 FDA의 멘톨향 담배 판매 금지가 금연율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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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톨향 담배가 중독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멘톨향 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중독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연구팀은 성인 98명을 대상으로 멘톨향 담배의 중독 위험성을 연구했다. 연구는 3주 동안 4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참가자들에게 처음에는 멘톨향 담배를 피우게 했고, 그 다음에는 무작위로 ▲멘톨향이 나는 말아서 피우는 담배(롤링타바코 멘톨향) ▲멘톨향이 안 나는 롤링타바코 ▲멘톨향이 없는 일반 담배를 피우게 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이 어떤 제품을 흡연했는지에 따라 느끼는 금단 증상, 갈망증상, 중독 가능성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멘톨향이 나는 담배를 피울수록 니코틴 중독 지수가 높아지고 갈망 증상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향이 첨가된 담배가 무향 담배보다 중독 위험이 크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알려졌다. 지난 9월 질병관리청은 가향담배가 흡연을 쉽게 시작하게 하고 끊기도 어렵게 한다고 밝혔다. 가향담배는 멘톨향, 과일향, 계피향 등을 첨가해 니코틴의 쓴맛을 감춰 흡연 장벽을 낮춘 제품이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가향담배 사용자 중 현재 금연 중인 비율은 17%이었으나, 비가향담배로 흡연을 시도한 사람 중 현재 금연 중인 비율은 19.6%인 것으로 나타났다.

멘톨향 담배는 말단 신경을 마비시켜 니코틴 의존을 심화시킨다. 또 멘톨향이 담배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 흡연 시도율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몇몇 국가에서는 가향담배를 엄격히 규제한다. 캐나다와 유럽연합(EU)은 각각 2018년, 2020년에 멘톨향 담배 판매를 금지했다. 미국 FDA도 모든 가향담배 판매를 단계적으로 제한해 2024년 이후 전면 판매 금지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아직 가향물질 함유 자체를 규제하지는 않는다.

연구원들은 이번 연구를 근거로 들어 미국 FDA의 멘톨향 담배 판매 금지가 금연율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토바코 컨트롤(Tobacco Control)’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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