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는 벗는데… 한국, 실내마스크 '지금' 해제 못 하는 이유

신은진 기자 2022. 12. 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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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권 국가를 중심으로 실내 마스크 해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우리나라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를 검토할 때가 왔다고 발표했다.

또한 마스크 착용을 통한 코로나 예방 효과는 매우 뚜렷해, 실내 착용 의무 해제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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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세는 여전하고, 마스크 착용을 통한 코로나 예방 효과는 뚜렷해 당장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는 어렵다. /게티이미지뱅크
서구권 국가를 중심으로 실내 마스크 해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우리나라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를 검토할 때가 왔다고 발표했다. 다만, 실내 마스크 해제 시점은 구체화하기 어렵고, 해제가 결정되더라도 시행은 내년 1~3월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폐지한 국가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왜 지금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하지 않는 걸까?

◇코로나 유행 여전·마스크 착용 효과는 뚜렷
정부는 즉시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를 할 수 없고, 구체적인 착용 해제 시기를 정할 수 없는 이유로 현재 코로나 환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등의 위험요소가 존재한다는 점 등을 들었다.

실제로 코로나 위험도는 6주 연속 '중간' 상태이다. 지난주 일평균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는 전주 대비 1.5% 증가해 467명을 기록했고,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3.29%로 전주 12.10%보다 증가했다. 코로나는 재감염될 경우, 사망 위험이 첫 감염보다 1.72배 높아지는 특성을 보여, 재감염률 상승은 위험신호로 간주한다.

코로나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인 인플루엔자의 경우,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제가 존재하나 여전히 코로나와 비교 대상이 될 만큼 고위험군에 치명적인 질환으로 분류된다. 전 세계 보건부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매년 코로나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상황을 우려하고, 대비해왔을 정도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백경란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현재 코로나 유행이 감소 추세에 이르렀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가 백신 접종은 진행 중이라 보다 많은 고연령자가 접종을 마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며, 인플루엔자와 같은 감염병의 확산 방향은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2가 백신은 오미크론 주도의 동절기 코로나 재유행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백신으로, 정부는 지난달 21일부터 코로나 2가 백신 집중 접종기간을 운영 중이다.

또한 마스크 착용을 통한 코로나 예방 효과는 매우 뚜렷해, 실내 착용 의무 해제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최근 저명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게재된 ‘미국 메사추세츠 주 교내 마스크 착용 정책 해제 전후 코로나19 발생률 비교’ 연구결과를 보면, 마스크 착용을 해제한 학군은 15주 만에 마스크 착용을 유지한 학군보다 코로나 발병률이 2배 증가했다. 마스크 착용 유지 학군은 코로나 확진자가 1000명당 66.1명 발생했으나, 마스크 착용 해제 학군은 1000명당 확진자 134.4명이 발생했다. 이는 여러 학교의 학생이나 교직원 모두에서 공통된 현상이었다.

백경란 본부장은 "이번에 발표된 연구 외에도 마스크 착용의 효과는 세계 다수 연구에서 일관되게 인정됐다"고 밝혔다. 백 본부장은 "마스크 착용의 감염 예방 효과는 논란의 여지없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실내 마스크 착용 지침이 조정될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관련 지침도 연내에 확정할 예정이다. 백경란 본부장은 "세계적인 방역 완화의 추세 속에서 우리나라 또한 적절한 시기에 균형 있는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라며, "연내에 마스크 의무 조정 로드맵을 발표할 수 있게 논의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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