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株, 위믹스 상폐 확정에 충격 여파 길어지나

황인욱 2022. 12. 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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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위믹스의 상장폐지가 확정되며 게임주의 시름도 깊어질 조짐이다.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에 따라 가상자산 기반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사업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넷마블(마브렉스)·컴투스홀딩스(엑스플라)·네오위즈(인텔라 X)·카카오게임즈(보라) 등의 회사들은 P2E 외에도 가상자산을 활용한 대체불가토큰(NFT),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사업에도 뛰어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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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심 악화로 이달 KRX 게임지수 6.9%↓
중장기 부진 우려…매출 회복 따라 성패
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사옥 전경. ⓒ연합뉴스

가상자산 위믹스의 상장폐지가 확정되며 게임주의 시름도 깊어질 조짐이다. 올해 가상자산 연계 사업에 힘을 실어온 만큼 리스크가 연쇄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증권가는 게임사들의 ‘코인 리스크’ 확산에 더해 실적 기대감이 하락한 만큼 내년에도 게임주의 전망이 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이달(12.1~7) 들어 6.91%(770.14→716.94) 하락했다. 이 기간 거래소가 산출하고 있는 테마지수는 물론 전체지수 중에서 가장 낙폭이 컸다.


이는 ‘위믹스 사태’로 업종에 대한 투심이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예외적으로 위믹스 발행사인 위메이드는 위믹스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서 상폐 취소 기대감이 나오며 같은기간 6.35% 올랐다.


게임주는 위믹스 상장폐지 돌입에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는 이날 오후 위메이드가 가상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 닥사(DAXA)를 상대로 낸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위믹스는 오는 8일 오후 3시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된다. 닥사의 위믹스 상폐 결정은 이 코인이 시장으로부터 신뢰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닥사는 지난달 24일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고 공지하며 위믹스의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이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에 따라 가상자산 기반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사업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상당수 게임사들은 그간 자체 가상자산을 발행해 P2E게임 서비스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넷마블(마브렉스)·컴투스홀딩스(엑스플라)·네오위즈(인텔라 X)·카카오게임즈(보라) 등의 회사들은 P2E 외에도 가상자산을 활용한 대체불가토큰(NFT),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사업에도 뛰어든 상황이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FTX 사태 등으로 인해 가상자산 발행사에 대한 투자자 및 규제 당국의 불신이 커지면서 (닥사가) 과감한 결단을 한 것”이라며 “비슷한 구조를 지닌 다른 게임사를 비롯한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에 있어 경종을 울리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5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경기 성남시 사옥으로 출근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증권업계는 코인 리스크 부각으로 게임주가 중장기적 관점에서도 부진을 이어갈 가능성을 거론했다. 게임사들이 P2E에 힘을 실은 여파로 신작 발매가 줄줄이 늦어진데다 시장의 트랜드도 변화했기 때문이다.


올해 게임사들의 실적이 좋지 못했던 점을 감안해 내년 매출 회복에 따라 종목별 성패가 갈릴 것으로 분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P2E와 기존 게임 사이에서 전략 변화를 고심하던 게임 회사들의 신작 준비가 늦어졌고 이는 내년 상반기 신작 모멘텀 부재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주목할 부분은 국내게임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되자 글로벌로 눈을 돌린 게임 업체들이 콘솔시장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게임 기업들의 현 밸류에이션은 주가수익비율(PER) 18~25배 수준에 형성돼 있다”며 “몇몇 업체 2023년도 영업이익 컨센서스의 경우 신작 지연과 라이브게임 매출 하락으로 인해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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