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괴롭힌 ‘이것’, 20년 새 두 배 늘었다

전종보 기자ㅌ 2022. 12. 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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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뛰는 축구선수들의 '햄스트링' 부상 발생 빈도와 이로 인해 경기를 뛰지 못하는 날의 비율이 20년 사이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린셰핑대학 연구팀은 최근 20년 사이 경기 출전 기록이 있는 유럽 20개국 54개 축구팀 선수 3909명을 대상으로 햄스트링 부상 발생 수와 유형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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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사진=연합뉴스DB
유럽에서 뛰는 축구선수들의 ‘햄스트링’ 부상 발생 빈도와 이로 인해 경기를 뛰지 못하는 날의 비율이 20년 사이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햄스트링은 넙다리두갈래근(대퇴이두근), 반힘줄모양근(반건양근), 반막모양근 등과 같은 허벅지 뒤 근육으로, 축구선수들이 자주 부상을 당하는 부위다. 한국 축구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 또한 월드컵 시작 전 왼쪽 다리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조별예선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를 뛰지 못했다. 축구선수뿐 아니라 순간적인 움직임이 요구되는 모든 운동선수들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곤 한다.

스웨덴 린셰핑대학 연구팀은 최근 20년 사이 경기 출전 기록이 있는 유럽 20개국 54개 축구팀 선수 3909명을 대상으로 햄스트링 부상 발생 수와 유형을 파악했다. 특히 최근 8시즌을 중점적으로 연구했으며, 각 구단 의료팀으로부터 ▲선수들이 훈련·경기에 소비한 시간 ▲부상·질병 등으로 불참한 기간 ▲부상 유형 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다.

연구결과, 20년 동안 선수 3909명이 훈련·경기에 쏟은 시간은 213만1561시간이었으며, 총 2636건(경기 중 1714건·훈련 중 922건)의 햄스트링 부상이 보고됐다. 모든 부상 중 햄스트링 부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19%로 확인됐다.

모든 부상 가운데 햄스트링 부상의 비중은 2000/2001 시즌 12%에서 2020/2021 시즌 24%로 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한 휴식일 역시 2배 늘었다. 부상 후 평균 휴식 기간은 13일이었다. 햄스트링 부상 복귀 후 재발한 경우는 18%였으며, 이 중 3분의 2 이상은 복귀 후 2개월 안에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했다. 훈련할 때보다 경기할 때 재발 가능성이 9배 높았다.

연구팀은 선수 5명 중 1명이 시즌 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훈련·경기에 불참했으며, 25명으로 구성된 축구팀에 매년 8건의 햄스트링 부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과거에 비해 햄스트링 부상이 늘어난 원인에 대해서는 높은 훈련·경기 강도와 빠듯한 경기 일정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를 진행한 얀 엑스트란드(Jan Ekstrand) 박사는 “최근 수년 간 프로 축구 경기 강도는 계속해서 증가했다”며 “선수들은 경기마다 전보다 많은 활동량을 소화하고, 더 빨리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의 휴식기간이 짧다는 점 또한 지적했다. 얀 엑스트란드 박사는 “프로 축구선수는 시즌 종료 후 4~6주를 쉬고 1년 내내 훈련·경기에 임한다”며 “휴식 기간에도 선수들은 종종 대륙 간 이동이 필요한 프리 시즌 투어에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 축구 연맹(UEFA)이 선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1999년부터 시작한 ‘엘리트 클럽 부상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최근 영국 스포츠의학 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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