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폭행에 신뢰 깨졌다”는 오메가엑스 vs “계약해지 사유 안 된다”는 소속사

박정선 2022. 12. 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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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속계약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그룹 오메가엑스와 소속사 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가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으면서 첨예하게 대립했다.

서울동부지방법원 제21민사부는 7일 오후 오메가엑스가 소속사 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 첫 심문기일을 열었다.

성추행과 관련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스파이어 측 주장에 오메가엑스 측은 "가처분 소송이 끝난 후 고소할 것"이라며 "형사 사건은 시간이 더 걸리는 부분이라 준비를 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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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 첫 공판
소속사 측 "성추행은 사실무근...오메가엑스 마음 돌렸으면"

전속계약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그룹 오메가엑스와 소속사 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가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으면서 첨예하게 대립했다.


서울동부지방법원 제21민사부는 7일 오후 오메가엑스가 소속사 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 첫 심문기일을 열었다. 오메가엑스 멤버 11명은 이날 전원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뉴시스

오메가엑스는 앞서 소명자료를 통해 채무자가 폭언, 폭행 등으로 채권자의 인격을 보호하지 않아 신뢰 관계가 파탄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채무자인 스파이어 엔터는 답변서를 통해 이를 반박했다. 재판부는 “당시 월드 투어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채무자가 비용을 들여 투어를 진행한 상황에서 감정이 폭발했다. 당시 상황에 비추어 봤을 때는 인격권의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폭언을 했다고 하더라도 김재한의 해지 사유지, 다른 멤버들의 해지 사유는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특히 스파이어 측 변호인은 지금까지 정산을 받은 것이 없다는 오메가엑스의 주장에 “아직 수익이 나지 않아서 지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답했다. 이어 “이전 음반에서는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고, 투어와 관련해서는 아직 정산이 되지 않았다. 또 각 멤버들에게 사전에 계약금을 지급한 것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호인은 “엔터 업종의 특수성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다. 회사는 모든 자본을 투여해 채권자들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기 때문에 오메가엑스가 월드투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이제 막 수익을 보기 시작하려고 하니까 멤버들이 문제를 삼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도 말했다.


이밖에도 월드투어 중 소속사 대표의 폭언과 폭행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뒤 소속사 측이 멤버들의 귀국행 비행기 표를 취소하면서 ‘억류’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스파이어 변호인은 “당시 비행기 좌석이 다 떨어진 자리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그래서 양 옆에 팬들이 앉을 수도 있고 해서 아티스트 보호 차원에서 비행기 취소를 고려하고 있었다. 억류는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오메가엑스 측 변호인은 “전부 거짓이다. 스파이어 강모 대표가 비행기표를 전부 취소하겠다는 메시지가 있다. 또 당시 비행기표도 남아 있었다”고 맞섰다.


성추행과 관련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스파이어 측 주장에 오메가엑스 측은 “가처분 소송이 끝난 후 고소할 것”이라며 “형사 사건은 시간이 더 걸리는 부분이라 준비를 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대응했다.


오메가엑스의 주장들에 조목조목 반박하면서도 스파이어 측은 멤버들이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변호인은 “채무자 측에서 이 사건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고, 채권자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평상시 채권자가 강 대표를 ‘엄마’라고 부르는 등의 모습을 보면 양측의 관계가 그렇게 수직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본다. 한 번씩 폭언을 했다고 하는 것은 시정 조치를 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모두에게 피해라고 생각한다. 한 번만 더 채무자를 믿고 채권자들이 마음을 돌렸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월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공개되고 한 달 후 멤버들은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강 대표의 폭언과 폭행은 물론 성희롱, 성추행 등에 대해 폭로했다. 이 사건으로 강대표는 자진 사퇴했다. 오메가엑스는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과 함께 형사고소 및 위자료 청구 등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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