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m금융톡]"10%적금이 직원 실수?"...발칵 뒤집힌 지역 농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객님, 너그러운 마음으로 해지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경남 남해에 위치한 남해축산농협은 7일 고객들을 향해 가입한 적금 상품을 해지해달라는 연락을 돌리며 진땀을 빼고 있다.
남해축산농협 관계자는 "원래 대면으로 진행했어야 하는 상품인데 실수로 비대면 채널이 열리면서 이자가 감당하기가 힘들어졌고, 고객들에게 연락을 돌렸다"고 말했다.
한편 고금리시기를 맞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예·적금 상품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상호금융권에도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고객님, 너그러운 마음으로 해지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경남 남해에 위치한 남해축산농협은 7일 고객들을 향해 가입한 적금 상품을 해지해달라는 연락을 돌리며 진땀을 빼고 있다. 고금리 상품을 찾아 움직이는 예테크족이 늘면서 지역 상호금융조합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남해축산농협은 최근 진행한 10%대 적금 특판에 1400억원대의 금액이 몰리면서 경영상 위기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해축산농협 관계자는 "원래 대면으로 진행했어야 하는 상품인데 실수로 비대면 채널이 열리면서 이자가 감당하기가 힘들어졌고, 고객들에게 연락을 돌렸다"고 말했다.
이 농협의 유동자산은 6월말 기준 110억원대에 불과하고, 현금 자산은 6억1100만원 수준이다. 실제로 남해축산농협이 돌린 문자에도 "저희 농협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예수금이 들어와 너무 많은 이자를 지급해야 하기에 경영의 어려움에 봉착했다"고 적혀있다. 연락을 받고 지역 농협이 파산될까 걱정돼 적금을 해지했다는 이들도 생겨났다.
농협중앙회도 해당 사건에 대해 진상 파악에 나섰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조합 규모에 비해 많은 금액이 몰렸고, 어떻게 할 것인지 대응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금리시기를 맞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예·적금 상품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상호금융권에도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도 신협과 새마을금고 등에 금리 경쟁 자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내다 역마진이 발생하면 건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은 시장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예금금리 경쟁을 자제하라는 공문을 지역본부 등에 배포했다"며 "이미 계획된 특판 등은 어쩔 수 없지만 새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진행하는 공격적인 특판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알리'도 피하지 못했다…한국관서 산 삼겹살에 비계만 가득 - 아시아경제
- 입주 한달 앞둔 아파트 깨부수는 일본 "후지산을 가리다니" - 아시아경제
- 1박 16만원 낸 호텔 투숙객, 내부 보더니 "흉가체험인가요?" - 아시아경제
- "지하철 천원빵에 속이 더부룩" 불평에…"품평도 봐가면서 해야" - 아시아경제
- "사흘 못자도 끄떡없어"…우크라 군인들에 인기라는 음료의 정체 - 아시아경제
- "이정재 믿었기에 손 잡았는데"…래몽래인 대표 반박 - 아시아경제
- 김병만 "2022년 갯벌 고립 사망자…제 어머니였다" 오열 - 아시아경제
- "몸이 먼저 움직였어요"…비탈길 트럭 올라타 사고막은 의인 - 아시아경제
- "여친 섬에 팔겠다"…연 1560% 이자에 협박 일삼던 MZ조폭 '징역형' - 아시아경제
- "혹시나 안 될까 걱정"…지하철 안전도우미 지원 급증, 불안한 일자리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