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 금리 8% 눈앞…5대 은행 전세대출 두 달째 감소세

홍주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1@mk.co.kr) 2022. 12. 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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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부담에 월세 전환, 대출 상환 등 크게 늘어
(매경DB)
5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인상되며 월세로 전환하거나 대출을 상환하는 움직임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11월 말 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133조647억원으로 전월 대비 9978억원 줄었다. 10월에도 전세대출 잔액은 1351억원 줄어들었는데, 지난달에는 감소폭이 훨씬 커졌다.

5대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12월 7일 기준 연 5.93~7.51%로 금리 상단이 연 8%대에 다가서고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와 전세대출 금리의 지표로 쓰이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급등한 영향이다.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98%로 2010년 공시 시작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가폭도 0.58%포인트로 가장 컸다.

전세대출 금리가 오르자 월세를 선택하는 세입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11월 서울 아파트의 전·월세 전환율은 3.46%였다. 국토교통부도 올해 들어 10월까지 전체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의 비율은 51.8%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7%포인트 높아졌다고 집계했다.

김열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전월세 전환율을 넘어섰다”며 “외환위기와 같은 이벤트가 없었음에도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전세의 월세화라는 변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금융당국은 대출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은행들에 예금 금리 인상을 자제할 것을 요구하고, 대출금리에 대한 모니터링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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